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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단독] 뿔난 개미들 "국회의원 월급, 레버리지ETF로 줘라" 청와대 청원 등장

신유경 기자
입력 2020.07.23 10:57   수정 2020.07.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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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는 국민 소득분배·계층이동 사다리 역할"
"정치인 금융이해 부족…(공부시켜) 증시부양책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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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국회의원 월급을 '레버리지 ETF'로 지급하자는 파격적인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주식시장에 대한 정치인들의 '몰이해'를 꼽집는 내용이 담겼다. 역대급으로 유동성이 풀렸지만 부동산 시장만큼 활황을 겪지 못하고 있는 증시 현실에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답답함이 투영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원의 핵심 메시지는 국회의원들이 증시를 충분히 이해하게 해 보다 적극적인 증시부양책을 내놓게 하자는 것이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최근 '국회의원 월급을 레버리지ETF로 지급하여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오전 10시 30분 기준 이 청원에는 2233명이 동의했다. 레버리지ETF는 상승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를 말한다. 청원인은 "한국 증시는 한국 경제의 체온계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국민 소득분배와 사다리 역할을 하는 계층이동의 공간이기도 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금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며, 증시가 왜 중요한지를 모르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청원을 올리게 된 동기를 밝혔다.

청원인은 국회의원의 급여를 KOSPI200 레버리지 ETF로 지급하고, 매도는 임기 만료시 가능케 하자고 제안했다. 해당 레버리지 ETF를 통해서는 코스피가 올라야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만큼, 국회의원들이 증시에 더욱 관심을 쏟고 증시 부양책을 고민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청원인은 "증시 부양책에 대한 유인 효과가 있어 국민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부동산에 편향되어 있는 한국인 가계 자산 구성이 다소 증시로 분배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국회의원 레버리지 ETF 월급제'의 기대효과를 설명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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