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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경기 침체라는데…물가채로 돈 몰리는 이유는

김제림 기자
입력 2020.08.02 17:30   수정 2020.08.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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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효과에 인플레이션 조짐
소비심리도 개선…수익률 '쑥'
외국인도 최근들어 투자확대
위축된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물가 수준이 저점을 통과하면서 물가연동국채(물가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6월에 이어 7월도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플러스로 나오면서 명목국채 수익보다 물가연동국채 수익률이 더 크게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동일 만기의 명목국채와 물가채 간 금리 차이로 계산되는 BEI(Break-Even Inflation rate)는 68bp로 5개월 새 최고치를 기록해 물가채 평가가치가 높아졌다. 물가채의 액면가를 결정짓는 BEI는 유가 급락과 낮은 인플레이션 기대로 지난 5월엔 19bp까지 축소됐다가 반등했다.

물가채는 발행된 액면금액에 물가연동계수가 반영돼 원금(액면가)이 변화되며, 변동된 원금에 표면금리가 적용돼 이자가 지급된다.


국채 이자수익 외에 물가 상승분이 액면금액을 늘리며 추가로 자본이득이 발생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물가 상승에 따른 액면금액 증가분은 비과세 대상이기 때문에 자산가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많이 활용되기도 했다.

특히 물가채는 경제가 침체되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 국채 이자 하락에 따른 평가이익에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액면가 증가 효과까지 있어 수익이 극대화된다.

최근 경제 전망은 부진하지만 유동성 효과와 유가 반등으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물가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유가 오름세 속에 물가채는 2018년까지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2019년 하반기부터는 성과가 좋지 못했다.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채권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은 만들어졌지만 유가 충격과 소비 위축으로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국채 대비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수준을 회복하고 소비가 살아나면서 다시 물가채 투자 매력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심리지수도 84.2로 3개월 연속 상승하기도 했다.

외국인도 물가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외국인은 7월 들어 물가채 18-5호 투자를 307억원, 20-5호 투자를 137억원 늘렸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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