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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점 행진' 코스피, 2,400선 고지 넘을까

입력 2020.08.0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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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대규모 순매수에 나흘 연속 연고점 경신…1년10개월 만에 최고
고평가 논란 여전…기업 실적 회복·외국인 순매수 전환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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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350선 돌파…나흘 연속 연고점

코스피가 최근 개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연일 연고점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내주 2,400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피가 추가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기업 실적 회복과 함께 외국인의 추세적 순매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동학 개미'의 힘…코스피 4거래일 연속 연고점 경신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06포인트(0.39%) 오른 2,351.67로 마감하며 지난 2018년 9월 27일(종가 2,355.43) 이후 1년 10개월여 만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는 2,362.24까지 오르면서 2,36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4일 이후 4거래일 연속으로 장중 및 종가 기준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지수는 이달 들어 단 5거래일 만에 4.5% 급등하면서 이제는 2,4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상승세를 이끈 것은 일명 '동학 개미'라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수였다.

개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서만 코스피 주식을 36조2천24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23조9천707억원, 기관은 14조9천32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특히 개인은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급락해 연저점(1,457.64)을 기록한 3월 19일부터 지난 7일까지 18조4천58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반등을 지탱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개인 투자자 중심 장세라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강력한 투자 주체로 떠오른 개인이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대규모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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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코스피 나흘째 연고점 경신

◇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 13년 만에 최고…가격 과열 우려도

그러나 최근 주가가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일각에서는 가격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2.84배로 2007년 7월(12.95배)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이후 기업 실적 전망치는 낮아진 반면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평가지표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PER은 기업의 주가를 일정 기간 집계한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인데, 현재 주가가 실적 전망치와 비교해 얼마나 비싼 시세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는 최근 단기 상승에 대한 피로와 평가가치(밸류에이션) 과열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2분기 실적 시즌 이후에도 하반기 실적 불안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만일 이대로 기업실적 전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증시 고평가 논란은 앞으로 더욱 증폭될 수 있는 셈이다.




◇ 개인 투자자 '나 홀로 순매수'에 2차전지 등 업종 쏠림 한계

개인 투자자가 '나 홀로 순매수'를 이어가는 가운데 2차전지 등 일부 업종에 쏠린 매수세 역시 최근 주가 상승의 한계로 지적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나 시장 유동성 등 앞서 나온 상승 재료는 대부분 가격에 반영됐다"면서 "특히 국내 수급만으로 상승할 수 있는 부분은 이미 달성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정 센터장은 "지수가 향후 2,400을 넘어 2,500까지 올라가려면 수급 측면에서 '플러스알파'가 필요하다"면서 "최근 외국인이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서긴 했지만,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이들의 추세적 순매수 전환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가 2차전지 관련 종목의 급등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주가 하락 종목 개수가 상승 종목을 웃도는 모습"이라며 "시장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상승 흐름이 확산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지수의 추세 상승을 위해서는 외국인의 귀환과 함께 전반적인 기업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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