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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를 위한 깜짝실적株 투자법…"소문 쫓지말고 발표 나오면 사세요"

신유경 기자
입력 2020.08.09 15:12   수정 2020.08.0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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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종목, 실적발표후 평균 16.9% 상승
LG화학, 7월말 깜짝실적 발표후 이달 7일까지 31% 급등
이번 2분기 어닝시즌에서는 '깜짝실적'을 발표한 직후 해당 종목을 담아도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증시격언이 있지만 무작정 소문을 쫓아 선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호실적 발표가 나온 후에 담아도 늦지 않다는 의미다.

9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번 2분기 '깜짝실적' 종목을 실적발표 다음날 종가로 매수했을 때 1개월간 평균 16.9%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 2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이같은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 지난 2016년부터 분기별 깜짝실적주의 1개월 성과 평균은 3.6%에 불과했다. 그만큼 올해 들어 역대급 유동성 상당수가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에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개별 종목별로는 LG화학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LG화학이 깜짝실적을 발표한 다음날인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주가수익률은 31.34%에 달했다.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39.3% 웃돌았다.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키움증권 주가도 실적 발표 이후 7일까지 7% 상승했다. 키움증권 역시 컨센서스를 28.2% 상회하는 2분기 순이익을 발표했다.

유동성 장세가 실적 장세 초기로 넘어가는 신호가 감지되면서 깜짝실적주의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 장세란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실적이 좋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실적 장세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면서 "경기가 확장 국면에 해당하는 만큼, 곧바로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보다는 당분간 보유하는 전략이 더 유효하다"고 말했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도 이같은 전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전에는 호실적을 발표하더라도 실적 발표 후에는 빠지고 부진한 실적이 나온 후에는 숏커버 등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기관 및 외국인의 리밸런싱 전략과 공매도를 이용하는 사모펀드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은 개인이 액티브 펀드매니저 개념으로 깜짝실적주에 추세적인 매수를 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세가 유지된다는 것이다.

시장에선 깜짝실적 종목 가운데서도 '서프라이즈 강도'(전망치 상회폭)가 강한 종목들이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컨센서스보다 20~30% 이상의 강한 서프라이즈를 보여주는 종목이 뉴스에 사도 좋은 수익률을 보장해준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컨센서스를 4% 정도 웃돈 스튜디오드래곤은 큰폭의 영업이익 증가에도 실적발표 다음날인 7일 주가가 2.79% 떨어졌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개별종목 단기매매 전략에서는 컨센서스를 20~60% 뛰어넘은 서프라이즈를 보여준 종목을 추격 매수할 때 성공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화학·증권 업종에서 깜짝실적 종목이 다수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6월 말에 비해 컨센서스가 상향된 종목이 많은 업종이다. KB증권은 한화솔루션 등 화학주와 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 등 증권주가 깜짝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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