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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언택트" 김범수 주식가치 8조, 이재용 제쳤다

한우람 , 이승윤 기자
입력 2020.08.17 18:03   수정 2020.08.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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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주식부자 지각변동

언택트 서비스 이용 급증에
올 카카오 주가 136% 급등
김범수 지분가치 4.7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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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불어닥친 비대면 바람이 국내 주식 부자 판도마저 바꿨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보다 더 주식부자로 올라섰다.

17일 매일경제가 김 의장과 이 부회장 보유 상장사 지분을 집계한 결과 14일 종가 기준 김 의장 보유 지분 평가액은 8조1356억원으로, 이 부회장 보유 지분 평가액(7조7452억원)을 3904억원 앞섰다. 김 의장이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 주식은 카카오 지분 25.5%다. 그는 개인 명의로 직접 카카오 지분 14.2%를 보유하는 한편 100% 지분 보유 개인투자사 케이큐브홀딩스를 통해 카카오 지분 11.3%를 간접 보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 계열사 총 6곳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 지분 17.3%(평가액 4조516억원)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지분 0.7%(2조4372억원), 삼성SDS 지분 9.2%(1조2027억원),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1.5%(375억원), 그리고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지분을 각각 0.1%씩 83억원, 78억원어치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두 사람의 상장사 지분 가치는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이 부회장 보유 상장사 지분 가치는 7조3518억원으로, 같은 기준 김 의장 보유 지분 가치 3조4450억원 대비 두 배가 넘는 액수였다.

그러나 이른바 주가꿈비율(PDR)이란 '신종' 가치평가 방식이 주식시장을 뒤덮으며 상황은 역전됐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이 부회장 보유 핵심 지분인 삼성물산의 연결기준 반기 영업이익은 3852억원이다. 같은 기간 김 의장이 보유한 카카오의 연결기준 반기 영업이익 1860억원 대비 두 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말 15만3500원에서 14일 36만2500원으로 136.2% 폭등한 반면 삼성물산 주가가 같은 기간 10만8500원에서 12만4000원으로 14.3% 오르는 데 그쳤다. 카카오는 하루에 주고받는 메시지 110억건(올해 7월 기준), 이용자의 일평균 사용시간은 41분에 달하는 국내 최대 메신저다.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 이용자는 4519만명(올해 1분기 기준)에 달한다. 이 같은 메신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 금융사업은 위협적이다. 카카오페이의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한 1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온라인 결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7% 이상 확대됐고, 금융 서비스 거래액도 증권계좌 개설과 펀드 서비스 인기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를 달성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톡 출시 10년을 맞아 통 큰 채용 실험에 나섰다. 개발자뿐 아니라 서비스·비즈 분야의 젊은 인재를 수혈하기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해 '제2의 카카오톡' 서비스를 발굴하겠다는 심산이다. 올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 대상 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카카오는 97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게임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 산하에 9개, 웹툰·웹소설·동영상을 담당하는 카카오페이지 산하에 6개,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카카오M 산하에 20개 등이다.

비대면 수혜주로 각광받는 게임기업을 보유한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은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주가가 지난해 말 대비 각각 57.5%, 61.2% 늘어나며 보유 주식 평가액이 3조161억원과 2조2916억원으로 재산이 1조원 이상 불어났다.

바이오주 실적 호조 예상 덕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천종윤 씨젠 대표 역시 미소를 짓고 있다. 천 대표는 씨젠 보유 지분 18.1% 가치가 지난해 말 1457억원에서 이달 14일 기준 1조526억원으로 오르며 '1조 클럽'에 가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서 회장은 지분 95.5%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기업 셀트리온홀딩스와 역시 지분 70.2%를 보유한 개인기업 셀트리온스킨큐어를 통해 셀트리온 지분 22.1%를 간접 보유하고 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은 직간접적으로 총 37.0%를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14일 기준 지난해 말 대비 각각 68.2%, 96.6% 올랐다. 서 회장 보유 상장 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 8조3789억원에서 14조9385억원으로 늘었다.

[한우람 기자 /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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