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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빅리그 홀린 '4D리플레이'…또 800만弗 유치

박재영 기자
입력 2020.09.06 17:57   수정 2020.09.0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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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 영상' 독보적 기술력
MLB·NBA 등 생중계 솔루션

한국인 창업 실리콘밸리기업
작년 400만弗 이어 연속 홈런
정홍수 대표 360도 스포츠 리플레이 영상 중계 기술을 개발한 포디리플레이(4DREPLAY)가 최근 수백만 달러 투자를 추가 유치했다. 삼성SDS 출신인 정홍수 대표(45)가 설립한 이 업체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야구(MLB), 미국프로골프(PGA), 미국 종합격투기(UFC) 등 외국 주요 스포츠 중계에 영상 솔루션을 제공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디리플레이는 최근 800만달러(약 100억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자는 벤처캐피털(VC) 업체인 IMM인베스트먼트와 뮤렉스파트너스이며 각각 500만달러, 300만달러를 투자했다. 투자자가 평가한 투자 후 기업가치는 약 2억달러(약 2400억원)로 창업 4년 만에 기업가치가 2억달러를 넘기게 됐다. 포디리플레이의 전신은 삼성전자 카메라 분야 제품 개발 일부를 대행하던 ESM연구소다.


2012년 연구소를 설립한 정 대표는 자체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하에 신규 사업 아이템을 찾아 나섰다. 이후 게임에서나 가능하던 다각도 리플레이 장면을 현실에서도 구현하겠다는 청사진을 세우고 본격 개발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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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ESM연구소는 다수 카메라를 활용해 움직이는 형체를 동영상으로 촬영한 뒤 이미지를 연결해 360도 영상을 제공하는 '타임슬라이스'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스포츠 경기장에 일반 고화질 카메라를 50~100여 대 설치해 영상을 촬영하고, 중계차나 경기장의 운영 콘솔로 전송해 이를 편집해서 내보내는 기술이다. 360도 앵글 회전뿐 아니라 동시에 선수의 움직임을 확대하거나 느린 화면으로 재생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촬영부터 편집, 전송까지 전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이 5초에 불과해 실시간 스포츠 중계 방송에도 활용할 수 있다.

글로벌 반도체 업체인 인텔도 스타트업을 인수해 360도 중계 사업에 진출했지만 영상 송출까지 2분 이상 소요되는 등 기술 격차를 보이고 있다.

기술 개발에 성공한 정 대표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16년 실리콘밸리에 포디리플레이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NBA, MLB, PGA, UFC 등 국외 주요 스포츠 중계에 적용되면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기술력을 각인시켰다. 지난해에는 MLB 월드 시리즈에서 포디리플레이 솔루션이 적용된 영상이 방송됐으며, 현재 한국프로야구(KBO) 리그에서도 잠실구장 경기에서 360도 동영상 솔루션이 적용돼 각 방송사에서 방영하고 있다.

포디리플레이는 2017년에는 KT와 미래에셋대우, 일본 이동통신회사 KDDI 등에서 총 450만달러를, 지난해에는 미래에셋대우, KDDI,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에서 4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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