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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아시아나, 투기등급으로 강등 '위기'

김규식 기자
입력 2020.09.15 17:41   수정 2020.09.1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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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BB+로 등급하향 검토

정부 지원에도 재무 개선 난항
4분기 실적흐름 본뒤 최종결론

인수 포기한 HDC는 '안정적'
한국신용평가가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하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15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은 투자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BB-'다. 한신평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이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을 '미확정 검토'에서 '하향 검토'로 조정했다. 만약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추면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BB+'로 떨어진다.

박소영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 및 미래에셋대우 간의 주식 매매계약이 공식적으로 해제되면서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등록한다"면서 "신규 대주주의 유상증자에 의한 재무부담 완화와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계열사 지원 가능성 등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한신평은 채권단과 정부가 아시아나항공을 지원할 예정이지만 상황을 반전시키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채권단과 정부가 지원하는 자금 가운데 전환사채 비율이 낮아 급격한 재무상태 개선은 어렵다는 것이다. 박 수석애널리스트는 "자본 성격이 내포된 전환 영구채는 이번 기간산업안정화기금 지원한도 2조4000억원 가운데 4800억원"이라면서 "부채비율 등 재무적 펀더멘털 약화를 반전시키기에는 크게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올해 3분기 확정실적을 바탕으로 4분기 이후 영업실적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판단한 뒤 신용등급 하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반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이 해제되면서 HDC현산은 신용등급 하향 부담을 덜었다. 한신평은 15일 HDC현산의 무보증사채와 HDC현산의 발행자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하향 검토' 대상에서 해제했다.


한신평은 HDC현산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이날 부여했다. 박 수석애널리스트는 "인수계약이 최종 무산되면서 HDC현산과 미래에셋대우가 납부한 2500억원의 계약금 반환 관련 법적 분쟁이 예상된다"면서도 "HDC현산이 납부한 2010억원은 전액 손실 처리하더라도 HDC현산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기업평가도 이날 보고서를 내고 HDC현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부정적 검토 대상에서 해제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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