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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사모펀드에 2643억 투자…헬릭스미스 하한가 '곤두박질'

김정범 , 박윤균 기자
입력 2020.10.19 17:33   수정 2020.10.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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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위기땐 관리종목 가능성
"고위험투자 손실…매우 송구"
바이오 기업 헬릭스미스가 부실 사모펀드에 투자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19일 주가가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16일 장 마감 후 최근 4년간 부실 사모펀드 등 고위험 자산에 2600억여 원을 투자했다고 공시했고, 최악의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헬릭스미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 하락한 2만1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헬릭스미스는 16일 공시를 통해 "증권사와 운용사의 고지 내용을 신뢰해 투자를 결정했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위험도가 높은 상품에 투자해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공시에서 향후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음을 언급했다. 헬릭스미스 측은 "관리종목 지정으로 인해 직접금융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이 힘들어질 수 있다"면서 "이에 임상 진행 자금 및 운전자금이 부족해질 뿐만 아니라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회사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헬릭스미스는 코리아에셋증권, 옵티멈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팝펀딩' 관련 사모펀드 3곳에 390억원을 투자했다. 최초 만기일이 도래했지만 315억원가량을 상환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채권(DLS)에도 25억원을 투자했지만 전액을 돌려받지 못했다. 헬릭스미스는 2016년부터 고위험 투자자산에 2643억원을 투자했다고 공시했다.

헬릭스미스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에 처하면서 추진 중인 28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역시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회의적인 관측이 나온다. 헬릭스미스가 유상증자에 실패한다면 관리종목에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헬릭스미스 거래량은 698만주까지 치솟았다.


전 거래일 거래량이 44만주 수준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140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 13~15일 개인투자자들은 25억원 이상을 사들인 반면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들은 이 기간 매도세를 보여 대조적이었다.

[김정범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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