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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호시절 지나갔나…목표전환형펀드 씁쓸한 가을

추동훈 기자
입력 2020.10.19 17:38   수정 2020.10.1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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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수익 마이너스·설정액도 뚝
고수익 노린 직접투자 늘어난 탓
채권형 전환되며 수익 한계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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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5~7% 안팎으로 정해진 목표수익률을 내면 채권형으로 전환돼 원금을 지켜주는 '목표전환형 펀드'의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최근 시장 횡보로 인해 단기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다 낙폭이 커진 시장 변동성으로 고수익을 노리는 직접투자자들이 늘며 펀드자금이 썰물 빠지듯 줄어들고 있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기준 두 자릿수 수익률로 재미를 봤던 목표전환형 펀드 중 상당수가 최근 1개월 수익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키움코스닥SmartInvestor목표전환 ETF 2'는 19일 기준 최근 한 달간 -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스마트섹터배분목표전환형 ETF 1 역시 1개월 수익률이 -4.92%로 3개월 수익률(8.36%) 대비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이뿐만 아니라 목표전환형 펀드 3분의 2 이상의 1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설정액 역시 올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19일 기준 현재 운영 중인 목표전환형 펀드(80개)의 총 설정액은 6985억원으로 연초 대비 4134억원이 줄었다. 1조원에 달했던 설정액이 1년도 안 돼 40% 이상 줄어든 것이다. 특히 최근 3개월 새 설정액이 1934억원이 줄어 감소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이는 바이오 거품 논란과 함께 고조된 증시 불안정성으로 인해 목표전환형 펀드에 돈을 묻었던 2년 전 상황과 완전히 대비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팬데믹발 글로벌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목표전환형 펀드의 인기가 줄어든 것은 안정성보단 단기 고수익을 노리려는 투자자들이 증가한 데서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 장에서 섹터와 종목을 잘 선정할 경우 최소 수십 %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기보단 고위험 직접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뜻이다. 김정현 삼성자산운용 ETF팀장은 "연초 목표수익을 조기 달성한 목표전환형 펀드가 채권 등으로 포트폴리오 구성을 바꾸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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