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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앤트레터] 트럼프, '알리바바·텐센트 투자금지' 검토…中 ETF 타격 우려

김인오 기자
입력 2021.01.07 09:06   수정 2021.01.0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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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밤새 하얀 눈이 내린 아침.

눈을 뜨자 마자 지구 반대편 미국에선 '정치 심장부' 워싱턴DC 분위기가 들썩이는 소식이 나왔네요. 6일(현지시간) 연방 상·하원이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를 차기 대통령으로 최종 승인하는 합동위원회를 열었는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의사당에 들이닥쳐 회의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총알이 날아들어 부상자가 나오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자 워싱턴DC 시가 이날 오후 6시부터 통금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루 전날 조지아주에서 치러진 상원 결선 투표는 '블루웨이브'(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다수당이 되는 것) 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민주당이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2명을 뽑는 결선투표에서 승리(전체 100석 중 민주당·민주당 성향 50석)했다고 6일 전했습니다.

민주당 발 대규모 지원책 기대감이 더 커지면서 재무부 발행 미국 국채 수익률은 1.04%를 기록했습니다.


1%돌파는 중국발 코로나19가 미국 등 전세계로 본격적으로 퍼진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입니다. 이미 하원은 민주당이 장악(전체 435석 중 민주당 222석)했고, 상원은 공화당과 민주당 측이 각각 50대 50이지만 상원 의장인 부통령(민주당 소속 카말라 해리스 차기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블루웨이브'라는 투자자들의 판단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중소기업 대표 주가지수' 러셀2000이 전날 보다 3.98%뛴 2057.92, '대형 제조업 위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1.44%오른 3만829.40에 마감해 두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다만 '대형주 위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7% 오른 3748.14로 약보합,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0.61%떨어진 1만2740.79에 약세장을 마쳤습니다.

현지 분위기가 어수선한 와중에 오늘은 이런 이야기를 가져와보았어요.


1. 트럼프 정부 '알리바바·텐센트 투자 금지' 검토…中기술주 급락 사태
2. MAGA 희망있나…웨드부시 증권 "민주당 승리 불구 반독점법 산 넘어 산"
3. 테슬라 질주 속 대마초·친환경 웃다…'블루웨이브'·뉴욕주지사 덕분



◆ 트럼프 정부 '알리바바·텐센트 투자 금지' 검토…中기술주 급락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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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상장폐지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6일(현지시간) 급락한 알리바바 주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중국 정보기술(IT) 공룡'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대해서도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는 조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는데, 최근 몇 주 동안 국무부와 국방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공산당·군대 연관 기업 투자 금지' 행정명령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월, 중국 기업 31곳에 대한 투자 금지 명령을 내렸는데 이후 국방부가 중국 국영반도체업체 SMIC와 중국해양석유총공사 등 4곳을 추가한 선례가 있습니다.

이번 알리바바·텐센트 관련 소식이 나오기 하루 전인 5일 트럼프 대통령이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텐센트의 위챗페이 등 중국 핀테크(금융기술) 업체들 온라인 결제 서비스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요. 이 날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재무부 협의를 거쳐 중국 대형 이동통신사 3곳(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을 상장폐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내기도 했습니다.


워낙 미국 내에서도 중국 기업 투자자들이 많아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NYSE로서도 중국 이통사 3곳을 '상장폐지 한다-안 한다-다시 한다'는 입장을 번복하기는 했지만, 최근 중국기업 서비스 사용 금지·투자 금지·상장폐지 압박 소식은 그만큼 미국이 중국에 대해 강경하게 나서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건들이죠.

한국에도 두 기업 주가를 추종하는 중국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인기입니다. 한국증시에서 거래되는 'TIGER 차이나HSCEI' ETF와 'KODEX 차이나H'에는 문제된 중국 이통사와 알리바바·텐센트가 포함돼 있습니다. 워낙 중국 대표 기업들이기 때문이죠. 다만 조 바이든 차기 정부도 출범 후 트럼프 정부의 정책을 당장 번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언급을 한 바 있기 때문에 아무리 중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주가 상승률이 높아보여도 미·중 갈등에 따른 중국 주식 투자 리스크는 항상 눈여겨 봐야 할 것 같아요.

알리바바는 뉴욕증시(BABA ▼5.35%)와 홍콩증시에, 텐센트는 홍콩증시에 상장한 기업인데요. 두 기업의 시가 총액을 합치면 1조3000억 달러(약 1412조4500억원)가 넘습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 두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모두 합쳐 11%였고 'FTSE 신흥시장 지수' 내 비중은 12%입니다.


팩트셋 데이터를 보면 '전세계 자산운용규모 1위' 블랙록과 경쟁사 뱅가드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자사 펀드를 통해 알리바바와 텐센트 주요 주주에 올라있습니다. 이들 투자사들이 반발할 수 있겠죠.

지난 주 재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 금지 행정명령 적용 대상으로 리스트에 오르는 중국 기업이나 해당 기업이 50%이상 소유권을 가진 자회사에 대해서는 미국 투자사들의 파생상품(선물·옵션 등), 채권, 인덱스·뮤추얼 펀드 등 거래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의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오는 11월 부터 해당 기업들 주식을 매수할 수 없고, 이미 보유한 주식은 오는 11월까지 전부 매각해야 합니다. 한편 재무부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5일 "중국 군 연계 기업에 해당하는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은 미국 증시에서 상장폐지하고 미국 투자사들이 관리하는 주가 지수에서 삭제해야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투자 금지 행정명령에 따른 중국 공산당·군대 소유 기업이 아닌 민간 기업입니다. 다만 이들의 사업이 공산당 지도부의 통제를 이미 받고 있는 부분이 있고 추가로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를 관리하는 자회사 앤트그룹에 대해 고객 고유 정보 의무 공개를 요구하는 식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리스크가 적지는 않습니다.

◆ MAGA 희망있나…웨드부시 증권 "민주당 승리 불구 반독점법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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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조지아주 상원 결선 승리 가능성이 점점 커지면서 6일(현지시간) 2%넘게 떨어진 `IT공룡` 마이크로소프트 주가 미국 민주당이 워싱턴DC 정가를 접수했으니, 기술주 주가는 더 떨어지게 될까요? 월가는 공화당을 지지하고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은 민주당을 선호한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5일(현지시간) 조지아주에서 열린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 상원 전체 100석(현재 민주당 48석·공화당 50석)인 상황에서 나머지 두 석을 결정하는 선거였는데요. 이미 하원에선 다수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조지아주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6일 뉴욕증시가 들썩였습니다.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구호이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와 줄임말이 같은 나스닥 대형 기술주 마이크로소프트·애플·구글알파벳·아마존(MAGA)만 빼고 은행부터 대마초·헬스케어·경기순환 부문 기업들 주가는 오르는 분위기였죠.

민주당이 백악관에 이어 상·하원을 접수했으니 기술주의 시대는 끝날까요?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선임연구원은 6일 투자 메모를 통해 "올해에도 여전히 기술주에 대해 확고한 낙관론을 유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반(反)독점법을 내세우는 민주당 기조를 감안할 때 '블루웨이브'(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이 되는 것)가 이뤄지면 대형 기술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흔들리게 된다는 점에서 해당 기업들 입장에서는 명백히 부정적인 사건이지만 조지아 상원선거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가져가더라도 상원 내 압도적 다수당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공화당 견제와 민주당 내 이견을 넘어서야 하고 이 과정에서 반독점법이 수정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 테슬라 질주 속 대마초·친환경 웃다…'블루웨이브'·뉴욕주지사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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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웨이브` 등 호재가 겹쳐 6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등한 테슬라와 인페이즈에너지간 밤 뉴욕증시에서 대세로 떠오른 건 '꿈의 주식' 테슬라와 친환경·대마초 주식. 물론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연방 상원 의원 결선 개표만 이벤트는 아닙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TSLA) 주가는 하루 새 2.84%올라 1주당 755.98달러(약 82만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부로 시가 총액이 7000억달러를 돌파한 7165억94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S&P500 포함 기업 중 시총 6위인 테슬라가 5위인 페이스북(FB ▼2.82%, 시총 7500억6900만달러)를 빠른 시일 내 따라잡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테슬라의 질주는 이날 크게 두 가지 변수가 부각된 영향입니다. 우선 전날인 5일 증시 마감 후 월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연구원이 테슬라 목표 주가를 기존 540달러에서 810달러로 상향(투자 의견은 '비중 확대' 유지)하면서 투자자들 매수세가 따라붙은 결과입니다. 월가 대형 투자은행 중에서는 모건스탠리 목표 주가가 가장 높습니다. 조나스 연구원은 "올해 테슬라 실적이 우리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오는 2030년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실적도 기존 예상치 380만대보다 높은 520만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장 중 조지아 주 선거 개표가 이뤄지면서 민주당 승리가 점쳐지자 테슬라가 '친환경 수혜주'로 부각된 것도 6일 주가 상승 배경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물론 테슬라는 전기차 제조업체라는 점에서 조 바이든 차기 정부 지원 효과를 받을 만한 종목이지만 이 회사 주가는 주주들의 꿈과 희망이 함께하기 때문에 왜 이렇게 주가가 뛰었는지 합리적 분석이 힘들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는 "내가 취임하면 파리 기후협약에 복귀할 것이며 친환경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을 위해 2조달러를 지원할 것"이라는 공약을 건 바 있습니다.

물론 테슬라 뿐 아니라 태양열 등 재생에너지 부문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올해 첫 자이앤트레터에서 다룬 인페이즈 에너지(ENPH)는 하루 새 12.07%올랐는데요. 오는 7일 S&P 500 편입을 앞두고 있어 지수 편입에 따른 추종 자금 유입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미리 매수에 나선 영향도 있습니다. 다만 ETF로는 인베스코 솔라(TAN △8.75%)와 퍼스트트러스트 나스닥 클린에지(QCLN △6.23%) 등이 급등했고 개별 기업으로는 미국 태양 전지 패널 설계·제조 업체 선파워(SPWR △20.17%)와 가정용 태양 전지·배터리업체 선런(RUN △16.53%), 선오버( NOVA △8.64%), 고체 산화물 연료 전지 생산업체 블룸에너지(BE △7.26%) 등 주가가 가파르게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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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뉴욕 주 대마 합법화 공식 추진에 나선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 [출처=앤드류 쿠오모 주지사 트위터] 이날 뉴욕증시에선 '블루웨이브' 예상 속에 대마초 관련 주식도 급등했습니다. 대마 주식에 투자했던 한국투자공사(KIC)로서도 다행이었을까요? KIC가 투자했던 캐노피그로스(CGC △11.58%)와 오로라캐너비스(ACB △6.15%) 주가는 이날 가파르게 뛰었습니다.

이번 상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게 된 것이 대마초 주식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여진 모양입니다. 지난해에는 민주당이 다수석을 차지한 하원이 연방 차원에서 대마초 사용을 합법화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상원 다수석을 점하고 있던 공화당이 제동을 걸었었죠.

한편 이날 뉴욕 주지사도 대마주 급등에 한 몫 했습니다.


6일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웃 뉴저지주 처럼 뉴욕주도 모바일 스포츠 도박과 대마 사용을 허용함으로써 이들 산업에 세금을 매겨 재정 수입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뉴욕증시에서는 은행·헬스케어 부문을 비롯해 경기에 민감한 산업, 중소기업 주가가 뛰었는데요. 오늘 한국증시도 영향을 받아 마감 시세 기준으로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할까요?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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