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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는 코스피 운명…오늘 바이든·파월 입에 달렸다

김인오 기자
입력 2021.01.13 17:39   수정 2021.01.1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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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대외변수는

연준 테이퍼링 입장 나올듯
美정부 부양책 내용도 관심
◆ 숨고르는 코스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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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시장과 뉴욕 증시에 대한 과열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올해 초 급등한 한국 증시에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최근 1%대를 넘어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커진 데다 원자재 시장이 살아나면 글로벌 자금의 한국 유입이 주춤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 투자자들은 14일(현지시간) 연설에 나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인플레이션과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같은 날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발표할 '메가 부양책' 가이드 라인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12일 국제 유가는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8% 오른 53.21달러에 마감해 지난해 2월 21일 이후 가장 비싸게 거래됐다.


실물경제를 그대로 반영해 '경제 박사'로 통하는 구리 가격은 지난해 9월 말 이후 이달 12일 기준으로 26% 올랐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지수(86~94포인트)와 위안화 환율(달러당 6.2~6.7위안) 전망을 전제로 구리 가격은 최소 15% 이상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올해 경제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시세가 뛰자 원자재 시장은 '10년 만의 슈퍼 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평이 나온다. 마이클 샐던 본토벨자산운용 원자재 본부장은 "미국 달러 약세와 '포스트 코로나' 경제 회복,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정부 확대 재정이 이러한 원자재 시장 랠리를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일부에서는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를 노린 투자자들이 원자재 관련 상품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로터리클럽 영상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좋아진다면 기존 정책 대신 금리 인상을 다시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테이퍼링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14일에는 바이든 정부가 수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한다. 이를 위해서는 재무부가 국채 공급에 나서야 하는데 공급이 늘면 채권 가격이 떨어져 수익률이 오른다. 이날은 파월 연준 의장이 연설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과 테이퍼링 가능성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낼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파월 의장은 "지금은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때가 아니며 필요하다면 자산 추가 매입에 나설 수 있다"면서 2023년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0.00~0.25%)으로 유지하고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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