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보이스
증권

5년전 테슬라 추천했던 박현주…그가 꼽은 3개 성장산업은?

문지웅 기자
입력 2021.01.14 17:49   수정 2021.01.15 13:13
  • 공유
  • 글자크기
유튜브에 등장한 박 회장
미래에셋 전략회의 공개


글로벌 전기차 시장 급성장
배터리 제조기업 눈여겨봐야

망해가던 MS가 생존한 이유는
클라우드라는 혁신 덕분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유튜브에 등장했다. 박 회장이 유튜브로 투자자 등 대중과 소통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부터 불고 있는 '동학개미운동'이 올해 초에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최고 투자전략가로 평가받는 박 회장이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과 산업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직접 사회를 보며 출연한 애널리스트들과 문답을 이어가고 자신과 미래에셋의 투자 철학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2018년 3월부터 미래에셋의 글로벌화, 글로벌 투자 기회 발굴 등을 위해 '글로벌 경영전략 고문(Global Investment Strategy Officer·GISO)' 역할을 하고 있다.


주로 해외에 머물며 글로벌 사업 확장, 글로벌 투자 기회 등에 대해 고민해 오던 박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에 머물며 글로벌 전략 구상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미래에셋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박 회장은 올해 이후 본격적인 성장과 혁신이 기대되는 산업인 반도체, 클라우드, 배터리 등 세 가지 산업에 대해 자신의 관점을 제시했다. 코스피가 3150을 기준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변곡점에 선 상황에서 국내 수많은 개인투자자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미래에셋은 박 회장이 출연한 영상을 외부에 공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 증시가 3000을 넘어 여러 가지 관점이 있는 것 같고 글로벌도 2021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다"며 "우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봐야 하는지 같이 얘기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반도체 산업을 진단하며 가장 중요한 투자 원칙으로 '기업 경쟁력'을 제시했다.


그는 "자율주행자동차보다는 플라잉카가 먼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미래에셋 투자 원칙 중 하나가 경쟁력 관점에서 기업을 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보고, 장기적 관점에서 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장기적으로 계속 성장하는 클라우드로 혁신을 꾀한 부분을 예로 들며 기업 경쟁력의 원천은 '혁신'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가치주, 성장주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다"며 "혁신을 하는 기업이냐 그렇지 않은 기업이냐로 나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2015년 12월 대우증권을 인수하며 했던 얘기를 떠올렸다. 박 회장은 "대우증권을 인수한 후 언론 인터뷰에서 아마존과 텐센트, 테슬라를 한국 투자자들이 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며 "그 얘기는 종목을 말한 게 아니라, 혁신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당시 테슬라 시가총액이 50조~60조원 수준이었고, 망하느냐 마느냐 했다"며 "왜 테슬라가 망하냐면서 웃으며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테슬라의 혁신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전 세계 자동차가 전기차로 바뀌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기차 가격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 산업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화학의 혁신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구본무 회장 계실 때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시작했다. 대단한 선견지명이셨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도 구광모 회장 시대에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정말 좋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미국 서부 개척 시대 금을 캐던 사람보다 그곳에서 여관을 하고 청바지를 팔던 사람들이 돈을 더 많이 벌었다"며 "테슬라가 굉장히 혁신적인 기업이긴 하지만 배터리에 투자하는 게 지금은 더 안전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혁신 기업에 대한 전통적인 평가 방법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박 회장은 "원래 혁신하는 기업은 주가수익비율(PER)이 높다"며 "PER가 낮아지면 오히려 주가가 오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문지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