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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앤트레터] 애플도 코인 투자?…'돈나무 선생님' 우드 "대기업 더 뛰어들 듯"

김인오 기자
입력 2021/02/16 08:48
수정 2021/02/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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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로벌 증시 더듬이를 바짝 세운 자이앤트예요.

간 밤 뉴욕증시는 하루 쉬어갔지만, 시장을 움직이는 소식이 쭉 이어졌습니다.

오늘은 이런 이야기들을 추려와보았어요.


1. 애플도 코인 투자할까…'돈나무 선생님' 캐시 우드 "S&P500기업 더 뛰어들 것"
2. '게임스톱 투자'로 돈 번 마이클 버리 "올해 테슬라 90%폭락해도 이상하지 않아"
3. 잘 나가는 美연기금이 인텔 주식 팔고 집중 매수한 종목은?
4. 美 강추위에 텍사스 일대 정전사태…'한파가 찾아오면 원유 ETF를 사라'(?)



◆ 애플도 코인 투자할까…'돈나무 선생님' 캐시 우드 "S&P500기업 더 뛰어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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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윗 이후 도지코인이 장중 20% 넘게 급락하는 등 흔들렸다

'뉴욕증시의 악동' 테슬라의 15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으로 미국 대기업도 줄줄이 암호화폐(코인) 투자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이어집니다.


2017년 즈음에는 글로벌 시장에 '김치코인'이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로 한국을 중심으로 한 개인 투자 열풍이 불었지만 지난해를 전후해서는 헤지펀드 등 금융 부문 기관 투자자들이 코인 투자에 나섰고, 올해는 대기업들이 따르는 분위기인데요. 시장의 관심은 '전세계 시가 총액 1위' 기업 애플 투자 가능성입니다.

아직 애플은 공개적으로 암호화폐 대장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만 RBC의 미치 스티브스 연구원은 이달 초 보고서를 내고 "애플이 '애플 월렛' 로 부를 만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출시하면 또 한 번 산업 파괴가 일어날 것"이라면서 "애플이 10억 달러를 투자해 비트코인 거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정보기술(IT) 공룡 기업' 애플 시총은 지난 12일 기준 2조2700억달러(약 2502조 6750억원)인데, 시장 점유율이 높은 애플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하면 비트코인 거래 만으로도 400억 달러 이상 수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판단입니다.

스퀘어·트위터 최고 경영자(CEO)인 잭 도르시도 지난 주 "트위터 직원들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지불하고 트위터를 통한 상업 거래에도 비트코인을 활용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미국 대표 자동차 제조업체' 제네럴 모터스(GM)의 매리 바라 CEO는 이달 초 "현재로선 비트코인 투자 계획이 없다"면서도 "GM 전기차·트럭을 비트코인으로 결제하겠다는 고객들 수요가 강력하다면 사정은 달라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앞서 플로리다 주의 프랜시스 수아레즈 마이애미 시장이 공무원 급여를 현금이 아닌 비트코인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해 시 의회에서 통과됐고, 캐나다 금융당국이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시세를 따르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승인했다는 소식을 떠올려보면 비트코인이 제도권 안으로 빠르게 들어오는 분위기가 새삼 와닿습니다.

이미 월가 대형 투자은행(IB)들도 비트코인으로 달려가고 있죠. 1500억 달러 투자 소식이 나온 모건스탠리 뿐 아니라 JP모건도 투자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지난 12일 대니얼 핀토 JP모건 공동대표는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확실해지면 (투자 행렬에)참여해야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금융업계에서는 이미 실리콘밸리의 핀테크 기업 스퀘어·페이팔 등이 암호화폐 활용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 상업은행으로 꼽히는 BNY멜론과 글로벌 대형 카드사 마스터카드도 최근 가세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아크인베스트의 캐시 우드 CEO는 "우리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또 다른 암호화폐 자산 비중을 높일 것으로 예상해왔다"면서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우드 CEO는 우리에게 '아크 ETF 시리즈'로 유명하고 미국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돈 나무'(Money tree) 선생님으로 불리는 유명 인사죠. 그는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6000억 달러 선에 불과(이달 10일 기준)하지만 애플이나 아마존 시총의 절반 수준"이라면서 "다만 비트코인은 애플·아마존보다 훨씬 큰 구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아크 빅아이디어 2021' 분석에 따르면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들이 현금성 자산의 1%를 비트코인에 할당하는 경우 비트코인 시세가 4만 달러를 넘고 10%를 할당하면 40만 달러선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비트코인이 올해 3만 달러 시대를 연지 한달 여 만에 5만 달러 시대를 열면서 투자 열풍 한 가운데 섰지만, 한편에서는 도지코인도 인기입니다. 너무 인기를 끄는 바람에 투자 열풍을 이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한 마디 하고 나섰습니다. 15일 오전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 생각에 도지코인의 진짜 문제는 사람들이 너무 집중한다는 점"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물론 머스크 CEO가 "주요 투자자들이 도지코인을 팔면 내가 1달러에 사서 (가격을) 방어하겠다"는 말도 덧붙이기는 했지만 도지코인 과열 언급이 더 부각된 탓인지 이날 머스크 CEO의 트윗 이후 4시간 새 도지코인 시세는 20%넘게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암호화폐가 제도권으로 발 빠르게 들어가는 분위기이기는 하지만 가격 변동성은 아직 리스크로 꼽히는 부분이죠. 테슬라의 15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 투자는 회사 현금 보유액의 8%에 달하기 때문에 테슬라 주가가 비트코인에 따라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 '게임스톱 투자'로 돈 번 마이클 버리 "올해 테슬라 90%폭락해도 이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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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마이클 버리의 트윗과 올해 테슬라 주가 흐름

미국 헤지펀드 사이언 캐피털 창업자인 마이클 버리가 테슬라 주가 폭락 가능성을 또다시 언급했습니다. 15일(현지시간) 버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주가가 올해 1주당 100달러 밑으로 가도 증시는 충격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폭락 징후가 보이지 않아도 나중에는 사태가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증시 가장 최근 거래일인 지난 12일 테슬라 주가는 1주당 816.12달러에 마감했는데 100달러 밑으로 가려면 90% 폭락해야 합니다. 지난 해 말 버리는 테슬라 주식 공매도에 들어가면서 "지금 테슬라 주가는 어리석게도 너무나 높다"고 비판했는데, 이후 테슬라 시가 총액은 오히려 37% 늘어난 상태입니다.

 버리의 예상이 맞을 지 두고봐야 하겠죠?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공매도 투자자들의 베팅을 소재로 한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더 유명한 인물입니다. 최근에는 게임스톱에 투자했다가 거액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돼 다시 한 번 눈길을 끈 바 있습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리는 2019년 게임스톱 주식을 사들였고 총 170만주 이상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게임스톱 '숏 스퀴즈'(공매도 쥐어짜기) 덕에 13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는 예상이 나왔었습니다.

◆ 잘 나가는 美연기금이 인텔 주식 팔고 집중 매수한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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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위스콘신 주 투자위원회(SWIB)]

투자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유명한 미국 주 정부 연기금이 최근 주식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시장 눈길을 끌고 있다고 합니다. 현지 경제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위스콘신 주 투자위원회(SWIB)는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 인텔(INTC) 주식을 대량 매도한 반면 제네럴일렉트릭(GE)과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ZM), 화이자(PFE)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는데요. 특히 GE는 최근 조 바이든 정부 풍력 발전 육성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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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B `추가 매수` 종목인 GE(왼쪽)와 매도 종목인 인텔 주가 올해 흐름

SWIB는 지난 해 4분기(10~12월) GE 주식을 270만 주 추가 매수했습니다.


보유해온 주식 수는 총 850만 주로 알려졌습니다. GE 주가는 지난 해 3.2% 떨어졌지만 올해 들어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풍력 발전 육성 행정명령을 낸 것을 계기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2일 마감 가격을 기준으로 GE 주가(1주당 11.73 달러)는 올해 12.0% 올랐는데요. 지난 해 뉴욕증시 '대형주 중심' 주가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16.1% 뛰던 당시 GE는 오히려 하락세를 걸었지만 올해 S&P 500 상승률이 6.3% 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로선 GE 주가 상승 속도가 더 빨랐던 셈입니다.

'129년 된 미국 대기업'으로 유명한 GE 는 비행기 제트 엔진부터 가스·풍력 터빈, 금융·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다만 올해 주가가 오르는 것은 투자자들이 지난 해 중국발 코로나19 사태로 불거진 항공 산업 악재보다 올해 출범한 바이든 정부의 재생 에너지 발전 정책이 더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결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 달 말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30년까지 해양 풍력 생산을 2배로 늘리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냈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연방 정부는 내무부를 주축으로 수개월 래 해상 풍력 산업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풍력은 덴마크 베스타스·오스테드, 스페인 지멘스가메사 등이 강자로 꼽히지만 미국에서는 GE가 특히 풍력 터빈에 비교 우위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GE는 지난 달 26일 '2020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현금 유동성이 43억7000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나 월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캐롤리나 다이벡 헤이프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회에서 "항공·의료 서비스 수입이 줄어든 부분을 전력·재생에너지 사업 수주 증가가 메꿔준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고든헤스켓 리서치의 존 인치 연구원은 "GE 주식에 대해서는 목표 주가 7달러에 투자 의견을 '비중 유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GE 현금 흐름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이는 경기 침체 속 판매 부진으로 인해 힘든 사업을 매각한 기업들의 공통된 특징일 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GE 주요 사업을 보면 전력 부문은 특히 겨울철 가스 장비 판매 증가에 힘입어 판매 수입이 2019년 4분기보다 약 26% 늘어난 56억 2000만 달러, 재생에너지 부문은 수익이 2019년 4분기 대비 6% 가량 줄어든 대신 판매 수입이 약 34% 늘어난 61억 9000만 달러입니다.

주요 사업 중 하나인 항공 부문 판매 수입은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여행 산업 타격 여파로 같은 기간 약 41% 줄었다고 합니다. 래리 컬프 CEO는 실적 발표회에서 "최근 항공기 제트 엔진·유지 보수 서비스 부문 수요가 롤러코스터를 탄 듯 급변하고 있어 주목하고 있다"면서 "수요 정상화에 대비해 시나리오 별 서비스 공급 방안을 세우는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올해 코로나 19 변종이 유행하면서 항공·여행 산업이 빠른 시일 내 회복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백신 접종 등에 따른 경제 정상화 기대감을 가진 항공사들이 그간 멈춰섰던 항공기를 수리·유지해달라고 주문하는 상황을 의식한 발언입니다.

한편 SWIB는 GE 외에 화상 회의 지원업체 줌 비디오 주식을 38만 6625주 추가 매수했어요. 이를 포함하면 총 47만 8625 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줌 비디오는 지난 해 코로나19 사태 재택근무와 언택트(비대면) 환경에 따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주가가 5배 이상 급등한 바 있는 너무나 유명한 회사이죠. 올해 들어서도 20.3% 오른 상태입니다.

그래서 더 오르기 부담스럽지나 않을까 궁금한데요. 다만 아크인베스트의 캐시 우드 CEO는 이달 초 CNBC 인터뷰에서 "여러분이 5년 기준으로 보면, 우리가 투자하고 있는 종목들 현재 주가가 합리적이라는 점을 알게될 것"이라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성장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며 줌 비디오와 아마존(AMZN)은 여전히 좋게 평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SWIB가 추가 매수한 종목 중에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도 포함됐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이 화이자로 대표되는 백신주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왔는데 이와 다른 행보입니다. SWIB는 화이자 주식을 92만 4796 주 추가 매수한 결과 총 600만 주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회사 주가는 지난 해 약 1% 떨어진 데 이어 올해 들어서 5.7% 추가 하락한 상태입니다. 다만 화이자는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SWIB는 GE와 줌 비디오, 화이자 주식을 사들인 반면 인텔 보유 주식의 25%에 해당하는 67만6844주를 내다 팔았습니다. 그래서 총 220만 여주를 보유 중이라고 합니다. SWIB는 위스콘신 주 연금 1298억 달러 규모를 신탁 관리합니다. 배런스에 따르면 위스콘신 주 연금형 펀드 비중은 약 91%로 테네시·사우스다코타 주와 더불어 연금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 美 강추위에 텍사스 일대 정전사태…'한파가 찾아오면 원유 ETF를 사라'(?)

뉴욕증시가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 탄생일을 기념해 하루 쉰 날, 선물 시장에서는 강추위 덕에 유가가 1년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달리고 있습니다. 1898년 이후 최고 눈폭탄이 쏟아진 미국 텍사스 등 중서부 지역과 멕시코에서는 강추위로 정전 사태까지 일었습니다.

15일(현지시간) 현지 전력망 관리 업체 사우스웨스트파워풀은 성명을 내고 "한파 속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설 보호·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텍사스·노스다코타·오클라호마 주 등 14개 주 일대 전력 공급을 일부 차단한다"면서 "회사 창립 이래 전례없는 사건"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텍사스 일대 최소 200만 가구가 정전 속에 날을 지새는 가 하면 국경을 맞댄 멕시코 인근 지역에서도 덩달아 정전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파리기후협약이 첫 발을 내딛은 올해 전세계 주요국이 친환경 재생에너지 시대를 선언했지만 지금 우리 사회를 굴러가게 하는 건 아직은 석유로 대표되는 화석연료라는 점이 새삼 와닿는 사건입니다.

천연가스 가격도 급등하는 걸 보면, 단기적으로는 날씨가 투자 수익률을 움직이는 중요한 변수라는 점에서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 국장이 쓴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 책 제목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WTI 유가는 지난 해 1월 7일 60달러선을 기록한 이후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 여파로 같은 해 4월 20일 사상 처음 '마이너스 유가' 사태가 일었는데, 다만 올해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경제회복·강추위 효과가 얼마나 크게 작용할지는 지켜봐야하겠죠?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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