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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앤트레터] 미국 국채금리 급등 옐런 '코인 비난'…테슬라 기술주 '비상'

김인오 기자
입력 2021/02/23 08:55
수정 2021/02/2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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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로벌 증시 더듬이를 바짝 세운 자이앤트입니다.

오늘은 이런 이야기를 가져와보았어요.


1. 美국채금리 상승에 옐런 '코인 비난' 까지…테슬라 등 기술주 급락
2. '포스트코로나'·국채 금리 급등…애플 울고 디즈니 웃는다
3. 브라질 흔든 에너지 인플레우려…헤알화 가치 급락에 월가 "브라질 국채 투자 별로"



◆ 美국채금리 상승에 옐런 '코인 비난'까지…테슬라 등 기술주 급락

미국 재무부 발행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인 1.35%선으로 치솟으면서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와 애플 등 대형 기술주 주가가 흔들렸습니다. 여기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암호화폐(코인) 투기를 비난하면서 중앙은행 차원에서 디지털 통화를 개발 중이라고 언급하면서 비트코인과 더불어 관련주로 꼽히는 테슬라 주가 낙폭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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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대형 제조업 중심'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직전 거래일보다 0.09% 오른 3만1521.69에 거래를 마쳤지만, 기술주 비중이 높은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0.77% 떨어진 3876.50,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 지수는 2.46% 급락한 1만3533.05에 거래를 끝냈습니다.


주요 종목을 보면, 특히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선호 1위를 달려온 전기차 테슬라(종목코드 TSLA) 주가가 8.55% 급락해 1주당 714.50 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테슬라 주가 하락은 '암호화폐(코인) 대장' 비트코인 시세를 따라 움직인 측면이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만 해도 '6만 달러 시대'를 넘보던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5만623.23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테슬라는 현금성 자산의 8%를 비트코인에 투자한 것으로 눈길을 끌었는데, 혁신적이라는 평가와 더불어 회사가 코인 변동성까지 떠안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테슬라 뿐 아니라 코인 관련주로 꼽히는 스퀘어(SQ)와 페이팔(PYPL) 주가도 각각 3.06%, 4.56%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마라톤특허( MARA, -14.24%)와 비트디지털(BTBT, -11.16%), 라이엇블록페인(RIOT, -9.21%) 도 낙폭이 두드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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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주가가 떨어진 건 같은 날 옐런 장관이 "비트코인은 거래 수단으로서는 극히 비효율적인 것"이라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중앙은행으로서 디지털 화폐를 연구 중이며 앞으로 몇 년 안에 나올 수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관련주 대량 매도에 나선 결과입니다.


이날 뉴욕타임스 신문 딜북 컨퍼런스에 참석한 옐런 장관은 최근 비트코인 급등세에 대해 "그 것은 거래 메커니즘으로 널리 사용된다고 볼 수 없으며 불법 행위에 악용되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하면서 "사람들은 투기성이 아주 짙은 비트코인의 시세 급변과 이에 따른 잠재적 손실을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비트코인을 채굴하려면 사용자가 고성능 슈퍼 컴퓨터를 이용해 복잡한 수학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슈퍼 컴퓨터가 쓰는 전기 소비량이 뉴질랜드가 한 해 쓰는 양과 동일한 탄소를 방출하게 됩니다. 비트코인은 파리기후협약 체제를 통해 '탄소 제로(0)' 시대를 앞다퉈 선언한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국 정부 입장에서 여러모로 반길 만한 자산은 아닌 모양입니다.

◆ '포스트코로나'·국채 금리 급등…애플 울고 디즈니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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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오르면 애플이나 테슬라 같은 대형 기술주가 대체 왜 불리해진다는 것일까요? 국채 10년물은 만기가 먼 훗날인 장기물에 속하는데 말입니다.

증시가 '선반영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가 기술주 주가 하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22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국채 거래 결과 10년물 금리는 1.37%로 마감했습니다. 금리가 장중 1.39%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작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죠. 이에 따라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과의 금리 차이가 1.26%포인트 벌어졌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오르면, 채권을 발행한 일반 기업들의 미래 부채 부담이 그만큼 커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커진다는 것은 회사 수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에 기업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데, 특히 '고평가 논란'이 따르는 성장 부문 기술 기업들 주가가 요즘 민감하게 움직이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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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 공룡기업으로 꼽히는 'MAGA'(마이크로소프트·애플·구글 알파벳·아마존)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애플(AAPL)이 하루 새 2.98% 떨어지는 동안 디즈니(DIS, 4.41%)를 비롯해 크루즈선 관광업체, 항공사, 유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 시세가 급등했습니다. 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 최고시장전략가는 "최근 국채 금리 상승은 '황소장'(강세장)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고 본다"면서 "지금은 경제 회복 초기 단계이고 통화·재정 정책이 여전히 우호적이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주식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최근 뉴욕증시에서 주가 수익률 최상위를 달리는 삼총사는 '에너지·원자재 등 재료·금융' 부문입니다.


이밖에 농업·의류·명품·자동차 부붐과 구리·반도체·부동산 부문도 수익률이 좋은 것으로 꼽힙니다. 코로나19 변종이 퍼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민주당이 1.9조 달러 부양책에 이어 3조 달러 규모 인프라스트럭처 지원책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기 순환주가 투자 인기를 끄는 모양입니다. 미국 최대 상업용 부동산 소유·관리업체인 사이먼프로퍼티(SPG, +3.05%)등 주가도 빠르게 올랐는데, 분위기를 타고 요즘은 다시 왕년의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 관심도 커지는 모양입니다.

◆ 브라질 흔든 에너지 인플레우려…헤알화 가치 급락에 월가 "브라질 국채 투자 별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정말 현실로 다가온 나라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투자자들도 국채· 주식형 펀드 투자를 많이 했던 '브릭스'(BRICS) 중 하나, 남미 최대 시장 브라질입니다. 브릭스는 브라질과 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 공화국 영어 머릿 글자를 따온 줄임말입니다.

'열대의 트럼프'로 불려온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석유 연료 가격을 낮추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브라질 대표 석유사이자 국영기업인 페트로브라스 주가가 급락했는데, 이 회사 주가 뿐 아니라 보베스파 주가 지수와 자국 통화 헤알화 가치가 덩달아 떨어졌고 한편에선 국채 투자 경고음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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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증시에서는 페트로브라스 우선주 (거래코드 PETR4) 주가가 직전 거래일 대비 21.15% 급락해 1주당 21.55 헤알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600억헤알(약 12조 4000억원) 쪼그라든 셈입니다. 상파울루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보베스파 지수는 4.76% 떨어져 11만2787.81 로 거래를 끝냈습니다. 뉴욕증시에 상장해 있는 페트로브라스 보통주(PBR) 주가도 같은 날 21.00% 떨어지면서 주당 7.94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헤알화 가치는 5.50 헤알로 거래를 마쳤는데, 장중 가치가 3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5.53 헤알로 다가서기도 했습니다. 마국 달러 대비 헤알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건 그만큼 환율이 올랐다는 걸 의미합니다.

지난 해 말 대비 올해 헤알화 가치는 5.97% 떨어졌는데요(환율 상승). 금융데이터업체 레피니티브가 152개국 통화 가치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달러 대비 기준 헤알화는 올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통화 중 하나로 꼽힙니다.

브라질 채권은 헤알화 가치 변동에 대한 환헤지(위험 회피)를 하지 않기 때문에 채권 금리가 오른다 해도, 헤알화 가치가 더 많이 떨어지면 결과적으로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가 닥치기 전인 2019년 말 헤알·달러 환율이 4.01헤알이었는데 현재 수준이 5.50 헤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환 차익 투자 매력이 이미 줄어든 셈입니다.

한편 이날 선물 시장에서는 브라질 금리 선물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내년 1월물 금리가 20베이시스포인트(1bp=0.01%) 뛰면서 지난 해 5월 이후 최고 수준인 3.61%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금리가 오르는 건 마냥 긍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위험 비용'이 올라서 금리가 오를 때 특히 그렇습니다. 위험 비용으로 통하는 브라질 국채(5년물 기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날 22 bp 뛰면서 185 bp 에 달해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기도 했습니다.

브라질 금융시장이 흔들린 이유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유가 인하 필요성을 강조하자 투자자들이 주식·헤알화 대량 매도에 나선 결과입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2일 대통령 궁 앞에서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페트로브라스 최고경영자(CEO) 임기를 갱신할 지 여부는 나의 권한인데 대체 뭐가 문제냐?"라면서 "금융시장에 있는 어떤 사람들은 특정 집단에만 유리한 정책을 가지고 행복해하는데 지금은 에너지 업체들 이익을 줄이더라도 연료 가격을 10% 낮출 여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석유 기업 이익이 늘고 주가가 뛰어 투자자들에게 유리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부담을 떠안는다는 점을 겨냥한 발언입니다.

이런 가운데 월가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브라질 국채 투자에 대해 '좋아요' 투자 권유 의견을 거뒀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보우소나루 정부가 국영 석유사를 통해 유가를 낮추면 재정 문제가 불거지고 이에 따라 외국 자금이 유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채 등 브라질 투자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시장 자율화'를 내건 현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 정책이 이어질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온라인 금융투자 중개업체 XP인베시티멘토가 지난 주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의 57%가 올해 브라질 정부 지출이 한도를 넘을 것이라고 응답했는데 57%는 지난 달(32%)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아진 수치라고 합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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