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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따라해볼까…5개 종목서 4조6천억 차익?

고득관 기자
입력 2021.02.23 16:19   수정 2021.02.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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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대표적인 미국 기술주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투자에서 원금의 2배에 달하는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장 효자 종목인 테슬라는 추정 투자 수익률이 1200%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23일 미국 기관투자자 관련 투자 정보 사이트 웨일위즈덤닷컴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FAANG 5개 종목에 총 20억4321만달러(한화 약 2조 2548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평가액이 68억6588억달러(6조8658억원)다. 정확산 수익률은 알 수 없지만 매입시기의 평균 주가 등을 고려해 추정한 누적 투자 수익률은 204.3%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 추정 투자 수익률은 애플은 294%, 아마존 219%, 넷플릭스 183%, 알파벳(구글의 지주회사) 144%, 페이스북 95%였다.

미국 주식을 1억 달러 이상 보유한 기관 투자자는 매분기 말 보유 주식 현황 보고서(13F Filing)를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웨일위즈덤닷컴은 분기별 보고 자료 등을 통해 보유 주식 변동 현황, 평균 매수단가 추정치 등의 통계도 제공하고 있다. 국민연금도 홈페이지를 통해 해외주식 보유 현황을 공시하고 있지만 매년 3분기 말에 전년도 말 기준 투자주식내역을 공개한다. 다만 시차가 존재하고 직접 운용뿐만 아니라 위탁 운용 자산도 포함하고 있다.

애플은 국민연금의 투자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6.12%로 가장 높다. 국민연금은 마이크로소프트 6억6716만 달러, 애플 6억6540만달러 투자했는데 애플은 294%, 마이크로소프트는 209% 올랐다. 현재 주식평가액은 애플(26억2416만 달러)이 마이크로소프트(20억6406만 달러)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국민연금이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낸 것은 사고 파는 투자 대신 사모으는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기술주 주가가 수년째 꾸준히 오른 가운데 저가에서 주식을 많이 샀고, 차익 실현을 미루면서 주식을 계속 보유한 것이다. 주가가 크게 오른 지난해부터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시장을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아마존의 주식수는 2014년 말 10만8054주, 2016년 말 25만9062주, 2018년 말 38만959주, 2019년 말 47만715주에서 지난해 말 49만8874주를 기록했다. 2019년까지는 매년 7만~9만주의 주식을 사다 지난해에는 2만주 정도만 늘렸다. 페이스북도 2014년 말 57만904주, 2016년 말 146만6058주, 2018년 말 217만9135주, 2019년 말 286만4086주에 이어 작년말엔 300만7264주였다.

웨일이즈덤닷컴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인 테슬라의 국민연금 누적 수익률은 1281.6%에 달했다.


국민연금의 테슬라 평균 매수단가는 56.99달러인데 현재 주가는 800달러 안팎이다. 국민연금은 테슬라에 5158만달러(569억원)을 투자했는데 현재 평가액은 7억1264만달러(7874억원)을 기록 중이다. 테슬라는 국민연금이 투자한 500여개 미국 주식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이다. 테슬라에 이어 에드워즈 라이프사이언스(555%), 스퀘어(394%), 엔비디아(393%), 페이팔(391%)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전반적인 미국 주식의 강세 속에 국민연금이 보유한 491개 미국 주식 가운데 409개 종목의 수익률이 플러스 상태였다. 투자 비중 기준 상위 50개 종목 중에서는 AT&T(-17.3%), 엑손모빌(-36.6%), 쉐브론(-14.2%) 등 3개 종목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투자 비중은 애플(6.12%), 마이크로소프트(4.59%), 아마존(3.70%), SPY ETF(2.38%), VOO ETF(1.88%), 페이스북(1.87%), IVV ETF(1.82%) 알파벳(1.52%), 구글(1.46%), 테슬라(1.46%)순이다.


국민연금의 투자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3개의 ETF가 들어있다. 운용사는 다르지만 국민연금 투자 포트폴리오 상위 10위에 들어있는 SPY, VOO, IVV 모두 S&P500을 추종한다. 국민연금이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집중 매수한 것은 포트폴리오 내 기술주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P500 지수에서 기술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선으로 타 지수 ETF에 비해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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