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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NH證 '칼라일 2.7조 빅딜' 인수금융 참여

입력 2021/02/25 17:13
수정 2021/02/25 20:02
지멘스 산하 부품업체 M&A서
국내 금융기관 유일 이름올려

기관투자자로부터 3천억 모집
해외딜 발굴로 年4~5% 수익
◆ 레이더 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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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칼라일그룹이 인수하는 세계적인 전기전자 기업인 지멘스 계열사 인수·합병(M&A) 거래에 한국 금융사 중 유일하게 참여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거래 규모가 20억유로(약 2조7000억원)에 달하는 지멘스 산하 기계·전기 동력전달장치업체 플렌더(Flender) M&A 과정에서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약 3000억원을 모아 인수금융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번 글로벌 대형 M&A 거래에는 글로벌 주요 IB들이 인수금융 주관사로 나선 가운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NH투자증권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칼라일이 인수한 플렌더는 풍력 터빈용 기어박스와 발전기, 크레인, 선박, 석유와 가스 생산용 기어와 커플링은 물론 화학, 제약, 시멘트 및 식품 산업을 위한 부품을 공급한다. 지멘스는 2005년 플렌더를 인수했으나 플렌더는 사업 합리화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NH투자증권이 이번에 참여한 칼라일의 플렌더 M&A 인수금융을 비롯해 주요 해외 인수금융 딜 수익률은 연 4~5%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국내 인수금융 수익률이 연 3%대까지 떨어진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해외에서 우량 딜을 발굴해 1~2%포인트 이상 추가 수익률을 노릴 수 있는 셈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홍콩법인 IB데스크를 통해 해외 기업 M&A 인수금융 관련 딜을 발굴해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독일 티센크루프그룹 엘리베이터 사업부문 매각 거래에 참여했으며 호주 정부 관련 취업알선 회사 M&A에도 약 2000억원의 인수금융을 지원한 바 있다.

이밖에 지난해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유럽 건자재 회사 BME 인수 과정에서 국내 기관 자금을 모아 약 2000억원을 지원했으며, 호주 암센터 M&A 인수금융에도 비슷한 규모로 참여했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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