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자이앤트레터] 월가 "전기차株 40~50% 더 뛸 것"…나스닥 간만의 질주

김인오 기자
입력 2021/03/02 13:46
수정 2021/03/02 21:09
200659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안녕하세요, 글로벌 시장 더듬이를 바짝 세운 자이앤트입니다.

봄비가 내리는 듯 하더니 다시 살짝 추워진 아침입니다. 하지만 간 밤 증시가 상승세를 달린 만큼 투자자들의 마음이 그리 춥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런 이야기들을 추려보았습니다.


1. 美채권 잠잠하자 나스닥 간만의 질주…월가 "전기차株 40~50% 더 뛸 것"
2. '미국 시장 잡아라' SK이노베이션·LG화학…백악관에 '배터리 분쟁 S.O.S'
3. '날개다는 비트코인' 골드만삭스·시티그룹도 코인 열풍 가세…유가는 비틀



◆美채권 잠잠하자 나스닥 간만의 질주…월가 "전기차株 40~50% 더 뛸 것"

200659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1일(현지시간) 간만에 상승한 `기술주 위주`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왼쪽)과 미국 재무부 발행 국채 금리 [국체 금리 데이터=미국 재무부]

원자재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예상 속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급등 사태가 전 세계 증시를 들썩였던 지난 주. 3월과 동시에 새로운 한 주를 맞은 뉴욕증시는 지난주의 급락장을 뒤로 하고 일단 상승세로 문을 열었습니다.


재무부 발행 10년물 국채 금리가 1.45%로 직전 거래일보다 1bp(1베이시스포인트=0.01%) 오르기는 했지만 오름세가 잦아들었고, 국제 유가도 1% 이상 떨어지면서 간만에 기술주와 친환경 관련주 주가가 빠르게 뛰었습니다. 기술주로 분류되는 테슬라 등 전기차 기업들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는데 이제부터 상승세가 이어질 지, 아니면 최근 급등락 분위기 속에 잠시 주가가 오른 건지 궁금해지는데요.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 위주' 나스닥종합주가지수가 직전 거래일보다 3.01% 뛴 1만3588.8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애플과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를 가득 담은 '대형주 위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38% 오른 3901.82에 거래를 끝냈군요. S&P500 지수는 하루 단위 상승률 기준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물론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 등 '중소형 상장주 2000곳'으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3.37%↑, 2275.32)와 보잉 등 '대형 제조업 위주'로 구성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95%↑, 3만1535.51)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존슨앤드존슨(JNJ, 이하 1일 주가 변동률 0.54%↑)이 개발한 '한 번만 맞으면 되고 상온 보관도 가능한'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을 지난 주말 승인하고, 연방 하원이 1조9000억 달러 규모 경기 부양법안을 통과시키면서 경제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이에 따라 실물 경기에 민감한 기업들(경기순환주) 주가가 오른 결과입니다.

경기순환주의 계절이라고는 하지만 전기차와 친환경 부문 기업들 주가가 간만에 뛴 점이 눈에 띕니다.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부동의 1위(매수 결제금액 기준)를 달려온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TSLA)는 하루 새 6.36% 오른 1주당 718.43 달러에 마감해 다시 700달러 선으로 돌아왔습니다. '제 2의 테슬라'를 꿈꾸는 중국 전기차 3형제 '니오(NIO, 이하 1일 주가 등락 8.69%↑)·샤오펑모터스(XPEV, 4.08%↑)·리오토(LI·1.93%↑)'와 더불어 미국 전기차 로즈타운모터스(RIDE· 4.24%↑)도 주가가 올랐습니다. 다만 고급 전기차 부문 테슬라 강력 경쟁자로 꼽혀온 루시드모터스를 합병해 우회 상장시킬 것을 예고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처칠IV(CCIV, 0.39%↓)이나 대만 폭스콘과 손잡고 조지아 주에서 전기차 대량 생산에 들어가기로 한 피스커(FSR, 3.93%↓) 주가가 부진했습니다.


그런데 전기차 주식, 최근 급등락해서 부담스러운데 투자해도 될까요? 이 분야 분석 전문가로 꼽히는 웨드부시 증권의 대니얼 이브스 연구원은 1일 CNBC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비춰볼 때 올해 전기차 주식이 40~50% 더 오를 것으로 본다"고 전망하면서 "전기차 시장에 테슬라만 있는 것은 아니고 현재로서는 제네럴모터스(GM, 2.26%↑)와 포드자동차(F, 2.35%↑) 를 주목할 만하며 시장은 르네상스기에 접어든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국 경제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시장 규모가 2500억 달러였는데, 이브스 연구원은 앞으로 10년 간 전기차 시장이 5조 달러 규모로 불어날 것으로 추산합니다.

웨드부시 증권은 JP모건 등 월가 대형 투자은행(IB)와 달리 전기차 등 신성장 부문 기업들 주가에 후한 평가를 내리는 편입니다. 대형 IB들이 테슬라 등 목표 주가를 높여온 동안 웨드부시의 이브스 연구원은 목표 주가를 1250달러로 높게 매긴 상태입니다. 최근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현금성 자산 약 8%에 해당하는 15억 달러를 투자한 것에 대해 이브스 연구원은 "(비트코인에) 살짝 묶여있기는 하지만 나쁜 건 아니고 양날의 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회사의 현명한 전략적 판단이며 앞으로 미국 기업들 3~5%가 12~18개월 안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사들여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국제 유가가 뛰는 동안 부진했던 친환경 부문도 간만에 웃었군요. 미국 태양전지패널업체 선파워(SPWR, 9.84%↑)를 비롯해 올해 1월 SK그룹이 대주주로 떠오른 미국 수소연료전지·충전 솔루션업체 플러그파워(PLUG, 8.43%↑), SK건설과 '블룸 에스케이 퓨얼셀' 합작회사를 세운 미국 수소 SOEC(고체산화물 전해전지) 제조업체 블룸에너지(BE, 6.45%↑), 올해 연초 S&P500 에 편입된 가정용 에너지솔루션업체 인페이즈에너지(ENPH, 5.90%), '풍력 발전 강자'를 꿈꾸는 미국 제네럴일렉트릭(GE, 4.55%↑) 등이 줄줄이 주가가 올랐습니다. 이들 종목을 상당수 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인베스코 솔라(TAN, 5.58%↑)와 퍼스트트러스트나스닥클린에지(QCLN, 5.18%↑)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기차 뿐 아니라 친환경 부문 주가도 단기 급등락이 심하기는 하지만, '탄소 제로(0)'를 선언한 주요국 정부가 친환경 시대를 향해 달리는 만큼 투자 수요가 이어지는 모양입니다.

주식이 위험자산이기는 하지만 그 중에서도 위험도가 큰 것으로 꼽히는 이들 종목이 강세를 보인 건,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이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이 줄줄이 최근 국채 금리 상승이 우려할 만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나선 영향입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채권 금리는 긍정적인 경제 전망을 반영했지만 코로나19 유행 이전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최근의 금리 상승이 경제를 제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월가에서도 꾸준히 과도한 인플레이션 기대가 키운 국채 금리 급등세에 과민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진단을 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1%까지 오르기 전에는 주식 시장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주 웰스파고도 "가까운 시일 내에 10년물 금리가 2% 까지 뛸 수 있지만 이보다 더 뛰지는 않을 것"이며 "지금은 채권시장에서 경제회복 기대감이 주식시장에서보다 더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조정이 올 것"이라고 한 바 있는데 비슷한 진단이네요. 한편 JP모건도 "앞으로 국채 금리가 더 오를 수는 있지만, 주식에는 나쁜 신호인 건 아니기 때문에 시장 불안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전 세계 최대 규모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이 지난 달 24일 '미국 국채 비중 축소·회사채 비중 유지·주식 비중 확대' 투자 의견을 낸 것과 비슷한 입장입니다.


◆'미국 시장 잡아라' SK이노베이션·LG화학…백악관에 '배터리 분쟁 S.O.S'

글로벌 시장에서 '2차 전지'로도 불리는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이끄는 건 한·중·일,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 배터리 부문)의 배터리 분쟁에 백악관마저 끼어드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한국 기업이 갈등을 키우면서 결국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정부를 향해 미국 정부가 직접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모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 결정에 만족하지 못한 상태이다보니, 특히 SK이노베이션이 '일자리 창출'을 내세워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나섰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USTR을 향해 "ITC 결정에 따르면 26억 달러 규모 조지아 주 애틀랜타 소재 공장을 올해 연말 가동할 수 없게 된다"면서 "이 공장은 포드·폭스바겐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해 2600명을 고용할 계획이었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회사는 ITC 결정 여파로 오는 2025년까지 24억 달러를 들여 해당 공장을 확장함으로써 3400 명을 추가 고용하려던 비공개 계획도 철회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해 SK하이닉스가 9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인텔의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생산 부문을 인수한 투자 사실을 강조하면서 미국 경제 기여도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달 26일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ITC 결정 효력을 유지하게 해달라는 의지를 밝혔다고 WSJ는 전했습니다. ITC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앞서 2019년 4월 제기한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해 미국의 SK이노베이션 리튬이온배터리 수입을 10년간 금지하는 제한적 배제 명령을 지난 달 10일 내린 바 있습니다. ITC는 또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쓰기로 했던 포드와 폭스바겐 미국 조지아 공장이 각각 4년, 2년 동안 SK측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와 부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거래 유예 결정을 했는데, 당시 ITC는 미국 정부가 아닌 독립 위원회로서 최종 결정을 내렸었죠.

일단 USTR 대변인은 최근 SK이노베이션이 연방 정부를 향해 LG에너지솔루션과의 분쟁 해결에 나서달라는 움직임을 보인 데 대해 언급을 거부한 상태입니다. 연방 정부를 이끄는 백악관은 ITC 최종 결정에 대해 60일간의 검토를 통해 이 결정을 번복할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ITC 독립성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최종 결정을 번복한 적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지난 2013년 8월,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삼성전자 특허를 침해한 애플 해외 생산 제품에 대해 미국 수입을 금지한다"는 ITC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적이 있는데 대통령이 ITC 결정을 뒤집은 건 26년 만의 일이어서 시장 눈길을 끈 적이 있습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의 기술 탈취 문제가 ITC 결정으로 어느 정도 해결됐으며 상대 기업의 손실에 대해 어느 정도 재정적 보상을 해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으로서는 ITC가 포드 전기픽업트럭 'F-150'에 들어갈 납 배터리와 배터리셀, 배터리 모듈·팩을 4년 동안 판매할 수 있고, 폭스바겐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도 2년간 판매할 수 있지만 이미 미국에서만 20조원 이상의 배터리 주문을 따낸 상태인 데다 이를 위해 이미 5조원 이상을 투입해 조지아주에 공장을 건설한 상황이다 보니 최대 4년인 유예 기간이 불만족스럽다는 입장이죠.

두 회사의 갈등이 백악관에 이르게 된 건 바이든 정부의 중국 견제 정책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 100일 간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희토류, 의료용품 공급망을 분석하고 이어서 국방·보건·에너지·운송 분야로 범위를 확대하는 공급망을 점검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지난 달 24일 서명했는데요. 이 행정명령은 글로벌 시장에서 희토류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1위를 달려온 중국의 독주를 견제하고 한국 등 다른 동맹국과 협력해 미국 산업을 키우겠다는 취지에서 나왔습니다. .

◆'날개다는 비트코인' 골드만삭스·시티그룹도 코인 열풍 가세…유가는 비틀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가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비트코인 쓴소리'에도 불구하고 월가 대형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모건스탠리에 이어 암호화폐(코인) 열풍에 뛰어들었습니다. '암호화폐 대장' 비트코인은 지난 주 급락세 탓에 현재로선 5만 달러를 밑돌고 있지만, 골드만삭스 뿐 아니라 시티그룹의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다시 8% 넘게 오르는 분위기네요.

200659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골드만삭스·시티그룹` 덕에 다시 빠르게 오르고 있는 비트코인 실시간 시세(왼쪽)와 테슬라에 비트코인 투자 조언을 해준 `비트코인 애호가`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 1일(현지시간) 주가 [비트코인 데이터=코인데스크]

1일(현지시간) 로이터는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를 부활시키고 다음 주부터 비트코인 선물(역외선물환 포함)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2018년 처음 암호화폐 데스크를 열었는데 당시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급락해 한국에서도 '코인 낭인'이 줄줄이 나오던 시절이라 분위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올해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거래소 펀드와 디지털 자산 수탁 사업도 검토 중입니다. 디지털 자산 분야 추진 사업 일환인데 이 사업에는 비트코인 뿐 아니라 암호화폐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과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 관련 프로젝트도 포함되어있습니다.

한편 시티그룹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시티그룹은 보고서에서 "암호화폐는 주류 통화로 인정될 지 아니면 버블(투기 거품)로 끝날 것인지 중요한 결정 시기를 맞았다"면서 "비트코인이 많은 기관투자자들의 참여에 힘입어 국제적으로 쓰이고 있는 만큼 국제 무역에서 선택할 수 있는 통화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2일 5만8000달러를 돌파해 사상최고치를 세웠는데, 국제 유가 상승 등 원자재 시장 발 인플레이션 우려와 '비트코인은 극히 투기적인 것'이라는 옐런 장관의 강도 높은 비난 속에 4만3000달러선까지 떨어졌었죠. 24시간 실시간으로 돌아가는 비트코인의 한국시간 2일 오전 시세는 4만 달러 후반으로 오르는 분위기라서 조만간 다시 5만 달러를 돌파할 지 궁금해집니다.

한편 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 거래일보다 1.4% 떨어져 1배럴 당 60.6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1.71% 내린 63.32달러에 거래되는 식으로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지난 주말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허가와 미국 1조9000억 달러 부양법안 하원 통과 소식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떨어진 건 중국 발 수요 불확실성 탓이라는 시장 분석이 나옵니다. 오는 4일에는 OPEC(석유수출국 기구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 주요 산유국 협력체)가 원유 생산량 결정 회의를 여는 데 이 자리에서 증산 가능성이 거론될 것이라는 예상도 변수로 작용한 모양입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했는데 2월 수치가 1월(51.3)보다 낮은 50.6로 석달 째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를 대상으로 집계한 2월 전망치(51)보다 낮은 수치인데, 특히 공장가동률지수가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중국 원유 소비가 부진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부각됐습니다.

특히 중국은 미국 재무부가 국제 거래 금지를 선언한 베네수엘라 국영석유사 PDVSA로부터 비공식적으로 원유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정치·경제난 때문에 이란과 더불어 OPEC 회원국이기는 하지만 감산에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1일 분석업체 레피니티브의 유조선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2월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이 하루 평균 70만 배럴을 넘어서면서 최근 10개월 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도 1월 하루 평균 10만5740배럴이던 것이 2월에는 15만5220 배럴로 33% 늘어났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특히 아시아에서 신규 고객이 생긴 모양이라면서 최근 베네수엘라 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들이 쿠바와 유럽 외 중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로 향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인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