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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앤트레터] '제2 게임스톱' 로켓컴퍼니 주가 33% 폭락…테슬라도 연일 급락

김인오 기자
입력 2021/03/04 08:49
수정 2021/03/0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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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로벌 시장 더듬이를 바짝 세운 자이앤트입니다. 간 밤 또다시 뉴욕증시가 뒤숭숭했던 모양이에요. 미국 재무부 발행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또다시 올랐고, 국제 유가는 2.50%이상 급등했습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선물시장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전날보다 2.56% 오르면서 배럴당 61.28달러에 마감했고, 같은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는 5월물 브렌트유가 2.80%오른 64.45달러에 거래되는 식이었는데요. 미국 텍사스 강추위·폭설에 따른 정유시설 가동 중단 여파로 미국 원유 재고량이 급감했고, 4일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비회원 주요 산유국 협력체) 원유 생산량 결정 회의에서 3~4월에도 감산 기조를 잇는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로이터 보도가 나온 영향입니다.

그렇기는 한데 연준 베이지북 보고서에 따르면 실물 경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일자리 시장이 여전히 힘들다고 합니다.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매수해온 애플·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는 주가 하락세가 가팔라서 답답하다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다만 4일에는 중국에서 최대 정치행사 '양회'가 열리고 OPEC+ 회의도 열리는 만큼 이날을 기점으로 증시가 어떻게 움직일 지 지켜보는 건 어떨까요?


1. 美 10년물 국채 금리 또 상승…'목표가 2배 상향'에도 테슬라 연일 급락
2.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인플레 4% 아닌 한 괜찮아…금리 조정 불필요"
3. '공매도의 시간' 로켓컴퍼니 33% 폭락…실적 의혹에 전기차 XL플릿 급락



◆ 美 10년물 국채 금리 또 상승…'목표가 2배 상향'에도 테슬라 연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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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잠잠하는 듯 하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또다시 빠르게 올랐습니다. 반면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수 1위' 인기를 달려온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를 비롯해 '전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 등 대형 기술주 주가가 연일 가파르게 떨어지는군요. 아무리 경기순환주의 계절이라고는 하지만 대형 기술주를 적립식 매수해온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답답할 법한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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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현지시간 2월 3일~3월 3일) 테슬라(왼쪽)과 애플 주가 흐름

3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47% 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전날에는 1.42% 였는데 하루 새 5bp(1베이시스포인트=0.01%) 오른 셈입니다. 지난 달 25일 해당 국채 금리가 1.54% 로 급등해 뉴욕증시가 급락했는데 금리 상승에 따른 증시 불안도 당분간 이어질 모양입니다.

같은 날 애플(뉴욕증시 종목코드 AAPL) 주가는 하루 새 2.45% 떨어져 1주당 122.06 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테슬라(TSLA)도 전날에 이어 또 다시 4.84% 떨어져 1주당 653.2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달 25일 이후 5거래일 중 4거래일이 하락세이군요. 주식을 팔아야할까요?

3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투자은행 UBS가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325달러에서 730달러로 2배 이상 끌어올렸습니다. 패트릭 훔멜 UBS 연구원은 "테슬라를 단순한 전기차 제조업체가 아니라 시장에서 가장 가치있는 소프트웨어 회사가 될 잠재력을 가진 소프트웨어 업체"라면서 투자의견은 '중립'(비중 유지)로 제시했습니다.


또 훔멜 연구원은 "테슬라가 글로벌 시장 장비 생산 분야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기업이 될 것"이라면서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2030년을 기점으로 해당 사업 부문 시장 가치가 2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독점이 불가능한 전기차 경쟁 격화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 등 관련 기술 부문에서 경쟁 우위가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보다는 탄소 배출 규제 크레딧을 판매해 흑자를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주가도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습니다. 크레딧 판매 수입마저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면 줄어들 텐데 현재 제네럴모터스(GM, 2.49%↓)와 포드(F, -3.19↓) 뿐 아니라 폭스바겐 등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강자들이 줄줄이 '전기차로의 변신'을 선언해 경쟁이 치열해진 상태입니다.

다만 UBS는 '돈나무 선생님'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와 마찬가지로 테슬라가 전기차 제조업체를 넘어선 회사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앞서 지난 달 17일 우드 CE)는 "테슬라는 300억 마일 이상의 실제 주행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는데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나는 구글이 3000만 마일 데이터를 축적했다고 보는데 이에 비해 300억 마일이면 인공지능(AI)이나 자율주행 측면에서 테슬라가 승산이 있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인플레 4% 아닌 한 괜찮아…금리 조정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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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사진출처=시카고 연은·CFA시카고소사이어티]

3일(현지시간)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시장에서 불거진 인플레이션과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에반스 총재는 미국 공인재무분석사(CFA) 인스티튜트 산하 CFA시카고소사이어티와 인터뷰에서 "심지어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더라도 물가가 급등해 인플레이션이 3% 까지 오를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심지어 더 높은 4% 까지 가파르게 오르지 않는 한 (현재의 물가 상승세가)문제되지 않는다"고 진단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장기 국채 금리는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곤 합니다. 인플레이션 불안감이 커지면 투자자들이 만기가 긴 채권에 투자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으로서는 초인플레이션처럼 물가가 폭등하는 상황보다 오히려 약한 인플레이션이 더 다루기 힘들다는 게 에반스 총재의 입장입니다. 에반스 총재는 연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순번에 따라 올해 투표권을 가지게된 '비둘기파'입니다. 통화 완화정책을 선호하고 무엇보다 예측가능한 발언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장기 국채를 사들여 최근 10년 만기 국채 금리 급등세를 잠재울 것이라는 기대를 내기도 했지만 에반스 총재는 "현재로선 그럴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연방 상원에서 1조9000억 달러 부양법안이 통과되면 연준이 추가 정책을 낼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그는 "경제가 더 나빠진다면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현재 매달 1200억 달러 어치 국채·주택담보증권 구매)를 늘리거나 장기물 국채를 사들일 수 있지만 현재 의회의 부양법안이 강력한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연준은 현재의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주 민주당 주도 하원은 해당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하원에 따르면 상원은 다음 주께 법안 표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민주당·공화당 각각 절반을 차지한 상원에서는 '1인당 1400달러 지원금 지급'에 대해 소득 기준을 강화하자는 움직임이 나왔습니다. 법안 통과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민주당이 공화당의 주장을 수용하는 차원이다보니 3일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민주당) 대통령도 동의하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최근 금융 시장에서 기대해온 연준의 장기 국채 매입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 정책을 말합니다. 9년 여 전인 지난 2011~2012년 남유럽 재정위기 때 연준이 한 번 활용한 적이 있는데요.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단기 국채를 팔고 장기 국채를 더 사들임으로써 장기 국채 금리 급등세를 통제하는 식입니다. 10년 만기·30년 만기 국채가 대표적인 장기 국채입니다. 국채 금리는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데 연준이 장기 국채를 더 사들인다면 시장에서는 수요가 더 늘어나는 셈이고 수요가 늘면 가격이 떨어지는 대신 국채 금리가 떨어지게 됩니다.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 사태를 기점으로 연준이 시중에 돈을 너무 많이 푼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다만 에반스 총재는 "현재 실업률이 6.3% 이고 연말에는 5.0% 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실업률은 9% 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일자리 난을 감안할 때 연준이 현재의 양적 완화 규모를 이어가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연준은 물가 관리와 경제성장을 목표로 한 한국은행과 달리 일자리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편 3일 연준은 경제 상황을 점검하는 '베이지북'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올해 1~2월 중순을 기준으로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개선됐지만 일자리 시장 만큼은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것이 연준의 진단입니다. 연준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더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6~12개월 간 기업 여건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코로나19 타격이 큰 부문(관광·접객 서비스 등)은 회복세가 더디고 이 때문에 상업용 부동산 투자도 다소 악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 '공매도의 시간' 로켓컴퍼니 33% 폭락…실적 의혹에 전기차 XL플릿 급락

급등주의 유혹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추락에는 날개가 없다는 말도 있죠.

하루 새 70% 넘게 뛰어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한국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오르내린 미국 로켓컴퍼니. 우주와 별로 상관없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대형 모기지론(미국판 주택담보대출) 업체 로켓컴퍼니 주가가 3일(현지시간) 다시 급락했습니다. 전기차 업체 XL플릿도 공매도 전문 머디워터스 폭로 탓에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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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현지시간 2월 3일~3월 3일) 로켓컴퍼니(왼쪽)와 XL플릿 주가 흐름

우선,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로켓컴퍼니(종목코드 RKT) 주가는 전날 대비 32.67% 떨어져 1주당 28.01 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미국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4시간 만에 RKT로 18만1840달러(약 2억411만원) 벌었다, 이 돈으로 아내가 원하던 결혼식을 할 수 있어!"라는 글이 올라왔고 2500여 개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날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하루 전날까지만 해도 회사 주가는 지난 달 25일 대비 109.05% 뛴 상태였는데, 최근 주가가 급등하다보니 '제2의 게임스톱'이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지적이 나왔었죠. 공매도데이터 전문업체 S3에널리틱스에 따르면 최근 로켓컴퍼니 공매도를 위해 대여된 주식 수는 총 4790만주로 현재 유통되는 회사 일반 주식 수 절반에 달하는 45.8% 였는데요.

로켓컴퍼니에 공매도가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레딧의 월스트리트베트 종목 토론방 사용자들은 이 회사 주식을 집중 매수해왔습니다. 시장 금리가 최저 수준인 점에 힘입어 미국 주택 시장이 활황인 현실을 따져보면 모기지론(미국판 주택담보대출) 업체인 로켓컴퍼니가 뜰 수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이 늘었다는 점은 오히려 숏스퀴즈(공매도 세력의 오판으로 오히려 주가가 폭등하는 것)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3일 RBC캐피털마켓의 데니얼 퍼먼 연구원은 "현재 로켓컴퍼니 주가 변동성은 비정상적"이라면서 "목표 주가는 여전히 1주당 30달러로 유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또 다른 급등주 XL플릿(XL)도 이날 주가가 13.10% 떨어지면서 13.8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같은 날 머디워터스의 카슨 블록 공동창업자는 "최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해 상장된 업체들 주가에 거품이 가득하다"면서 "시장이 이런 쓰레기로 가득한데 XL플릿이 그 한 가운데 선 기업"이라고 혹평했습니다. 머디워터스는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커피의 회계 부정 의혹을 폭로해 결국 루이싱이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되는 발판을 만든 것으로 유명한데, 이 회사는 XL플릿 공매도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XL플릿은 지난 해 말 SPAC에 합병돼 뉴욕증권거래소에 우회상장한 전기차 변환업체입니다. 제대로 만든 차량 하나 없던 니콜라(NKLA· 3일 주가 7.55%↓) 등과 달리 실제로 미국 포드·제네럴모터스(GM) 등과 협력해 이들이 만든 내연기관 자동차를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전환해주는 서비스를 하는 업체입니다. 다만 머디워터스는 XL플릿이 판매를 과장해 투자자들을 속였는 바 시총이 20억 달러에 달하지만 실제 가치는 7300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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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현지시간 2월 3일~3월 3일) 게임스톱(왼쪽)주가 흐름과 지난 달 미국 연방 하원 온라인 청문회에 출석한 `미국 인기 주식 유튜버` 키스 질 [사진 출처=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영상 캡쳐]

'공매도와의 전쟁'은 어떻게 끝날까요? 지난 1월 가장 먼저 전쟁터로 돌변한 미국 비디오게임업체 게임스톱(GME) 주가는 3일 5.08%오른 124.1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1월 27일 주가가 사상 최고가(347.51달러)를 달린 후 급등락을 이어가는 중이지만 최근 오름세입니다.

같은 날 미국 인기 주식투자 유튜버 '표효하는 키티' 키스 질은 매사추세츠 금융 당국 조사에 출석했습니다. 34세의 질은 레딧과 유튜브 등을 통해 게임스톱 공매도와의 전쟁을 이끈 '대왕 개미'로도 불립니다. 게임스톱 사태가 일파만파되면서 뉴욕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도 지난 달 18일 질을 소환한 적이 있습니다.

다만 공매도와의 또다른 전쟁터가 됐던 미국 최대 영화관 체인업체 AMC는 3일 주가가 4.37% 떨어져 또다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게임스톱과 마찬가지로 지난 1월 27일 주가가 19.90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8.54 달러입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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