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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다려보자" 코스피, FOMC 긴장감 속 하락…3050선 반납

김경택 기자
입력 2021/03/17 15:41
수정 2021/03/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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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하락 마감했다. 향후 증시의 방향성을 판가름할 빅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단 결과를 기다리자는 관망 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67포인트(0.64%) 내린 3047.50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지수는 하루 만에 다시 3050선 밑으로 밀려났다.

이날 0.59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파란불을 켠 뒤 장중 1% 넘게 밀려나기도 했다. 외국인, 기관이 동반 '팔자'로 나서면서 지수에 힘을 뺐다. 그러나 장중 개인이 순매수 규모를 1조원 이상 늘리면서 지수는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이 최근 국채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어떤 진단과 처방을 내놓을지 관심을 두고 있다.


연준이 비둘기파 자세를 견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의 기대만큼 완화적이지는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적지 않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월 FOMC 결과 확인을 앞두고 코스피가 하락했는데, 눈치보기 장세가 지속되던 상황에서 3월 FOMC결과가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기존 통화정책 스탠스만 반복할 수 있다는 우려감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여기에 중국 긴축 이슈와 폭스바겐발 전기차·2차전지 불확실성 확대가 가세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FOMC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는 점도표를 들었다. 이경민 팀장은 "최근 미국 연방금리 선물 추이를 보면 12개월물까지는 정체된 반면 24개월물의 상승세는 뚜렷하다"면서 "금리인상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유입되는 상황이어서 2021년은 그대로라도 2022년, 2023년 점도표가 상향조정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에 단기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제전망을 상향조정하고, 점도표는 상향조정되는데, 유동성 공급에 대한 언급없는 경우가 최악의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그는 "다만 3월 FOMC 결과로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나 방향성이 바뀔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판단한다"면서 "3월 FOMC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방향성이 아닌 상승추세로의 복귀를 앞당길지 늦출지 여부로 조금은 경계감을 갖고 바라보되 쇼크·서프라이즈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운송장비, 전기전자, 제조업, 화학 등이 내렸고 서비스업, 통신업 등이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10억원, 533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504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660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삼성SDI가 6% 넘게 급락했고 POSCO, LG화학이 3% 이상 떨어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여타 대형주들도 대부분 내렸다. 카카오는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406개 종목이 올랐고 430개 종목은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13포인트(0.33%) 오른 943.78에 거래를 마쳤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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