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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가 쏘아올린 '랜선 주총'

입력 2021/03/17 17:44
수정 2021/03/17 21:24
◆ 소액주주가 바꾼 삼성주총 ◆

삼성전자가 17일 주주총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동학개미에 의한 랜선 주총'이 코로나19 시대 대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이날 삼성전자 주총에서 관심을 끈 부분은 온라인 생중계와 주총 현장에서 전자표결 단말기를 통해 안건을 통과시킨 광경이다. 모두 올해 처음 도입됐다.

그동안 일반적인 주총 모습은 회사 강당이나 본사 인근 대형 컨벤션 건물 등 오프라인에서 이뤄졌다. 현장에서 주총 안건에 대해 주주권을 행사하려면 입장할 때 교부받은 용지에 안건에 대한 가부를 수기로 표기해 제출했다.

하지만 이러한 랜선 주총에도 주총 쏠림 현상은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대부분 3월 넷째 주와 다섯째 주를 주총일로 잡았기 때문이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12월 결산법인 코스피 상장사 758개사 중 57%(432개사)가 3월 넷째 주, 30%(231개사)가 3월 다섯째 주에 주총을 예고했다. 3월의 마지막 금요일인 26일에 31%(236개사)가 주총을 앞둬 슈퍼 주총데이가 될 예정이다.

윤활유 생산 업체 미창석유공업이 12월 결산법인 국내 상장사 중에서 처음으로 4월에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한 가운데 이 밖에 4월 주총을 예고한 상장사는 없다.

경영권 분쟁 중인 금호석유화학 주총일은 오는 26일, 한국앤컴퍼니·한진 주총일은 30일이다. 계열분리를 앞둔 LG의 주총일 역시 30일이다. 이 밖에 각 사 주총일은 현대자동차 24일, 기아 22일, 네이버 24일, 카카오 29일, LG화학 25일, SK이노베이션 26일이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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