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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앤트레터] 바이든 2.25조 달러 부양책…수혜종목은?

김인오 기자
입력 2021/04/01 10:57
수정 2021/04/0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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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리가 잠들었던 간 밤. 미국 증시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2조 2500억 달러 규모 친환경·인프라 지원책이 나오면서 친환경 부문 주가가 질주했습니다.

그렇기는 한데 독일과 더불어 유럽연합(EU) 양대 축인 프랑스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 전역을 대상으로 학교까지 문 닫는 강도 높은 락다운(봉쇄)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주말 이후 3주간이며 지역마다 기간은 편차가 있습니다.

다만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 변종이 확산되는 와중에 백신 접종 속도가 생각보다 느려지면서 이런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오늘은 이런 이야기를 들고와 보았습니다.


1. '돈은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가' 엇갈린 업계 평…바이든 2.25조 달러 부양책 '산 너머 산'
2. '월가 마진콜 사태' 상원 추가 경고 속 美SEC, 빌 황 상대로 조사개시
3. 골드만삭스, 올해 2분기 내 비트코인투자 상품 출시 예정



◆'돈은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가' 엇갈린 업계 평…바이든 2.25조 달러 부양책 '산 너머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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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현지시간) 기준 데이터 [출처=미국 재무부·시카고상품거래소(CME)]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자들의 눈길을 한 데 잡아끌었던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인프라스트럭처 부양책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총 2조2500억달러(약 2543조원) 규모인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지원책을 <미국인의 일자리를 위한 법안> 이라면서 "지난 1960년대 미국의 우주 프로그램 이후 최고의 투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 친환경·인프라 부양책은 표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반도체 산업 육성을 강조한 부분도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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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는 한데 특히 전기차 부문은 오히려 지원액이 모자라는 지적이 나오는 모양입니다. 게다가 재원 마련을 두고 '야당' 격인 공화당과 기업 단체들이 벌써부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연방 하원 다수석을 장악한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번 친환경·인프라 지원책을 "올해 7월 4일까지 통과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한 바 있는데요. 아무래도 기싸움이 예고되는 만큼 의회(상·하원)에서 지원법안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동안 주가도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업계 반응부터 보면, 반도체 업계는 일단 환영 분위기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한군·대만·중국에 뒤쳐졌는 미국 반도체 생산이 다시 활기를 띄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업계가 반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의 존 네우퍼 회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든 정부와 의회가 역사적인 기회를 만들었다"며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이번 친환경·인프라 지원책에도 반도체 산업 지원이 포함됐는데 앞서 2021년 국방수권법(NDAA) 에 포함됐던 '미국을 위한 반도체 법안'(CHIPS for America Act)과 연계돼 효과를 볼 것이라는 기대에서입니다.

이날 글로벌 반도체 시장 경기를 반영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2.64% 올라 3124.94 로 마감했습니다.


다만 미국 반도체 키우기에 앞장 선 인텔(종목코드 INTC) 주가는 0.36% 정도 오르는 데 그쳐 눈길을 끌었습니다. 올해 새로 취임한 팻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 일대에서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총 200억 달러를 들여 공장 두 곳을 늘리고, 국방부와 계약해 보안이 강화된 상업용 반도체 칩 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한국 삼성전자와 대만 TSMC를 견제하겠다는 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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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전기차 지원책을 발표했는데 `미국 생산`을 강조한 인텔 주가는 떨어지고 다른 기업들 주가가 올랐습니다. 왼쪽 위부터 인텔·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ON반도체·AMD 올해 주가 흐름(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월 31일 시세)

인텔 주가는 잠잠했지만 'CPU(중앙처리장치) 강자' 어드밴스그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3.29%)와 경쟁사 엔비아( NVDA↑ 3.70%), 뉴욕증시 상장 대만 TSMC(TSM ↑2.79%), 미국 ON반도체(ON ↑4.36%) 등은 간만에 눈에 띄는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인텔은 올해 주가가 올라섰지만 특히 AMD나 엔비디아는 하락세 내지는 보합세였는데요. 투자자들은 올해 반도체 시장이 호황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하고 그간 주가가 부진했던 업체들 주식을 집중 매수한 모양입니다. 시장 조사업체 IC인사이트는 반도체 업계가 올해 신규 플랜트·장비에 최소 1294억원을 지출할 것이며 이는 지난 해보다 14% 가량 늘어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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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전기차 지원책을 발표했는데 테슬라를 제외하고 GM, 포드, 처칠캐피털IV는 주가가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반면 전기차 업계에서는 이번 친환경·인프라 부양책이 부족하다고 보는 모양입니다. 디트로이트 소재 경영 컨설팅업체인 알릭스파트너스는 "오는 2030년까지만 보면 정부 예상대로 전기차를 보급하려면 전기차·충전네트워크 구축에 3000억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현재 지원 수준에선 목표 달성을 위해 계획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이번 지원책을 통해 오는 2030년 까지 충전소 50만 곳을 구축하고 전기차 보조금 등 각종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습니다.

이날 '전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 테슬라(TSLA) 주가는 전날 보다 5.08% 뛰어 1주당 667.9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물론 올해 연초 주가(1월 4일 729.77달러)에 비하면 8.47% 더 낮은 마이너스(-) 상태이기는 합니다. 반면 '전기차 시대로 전환'을 선언하며 올해 주가 상승몰이를 해온 제네럴모터스(GM ↓1.79%)와 포드(F ↓1.69%)는 하락세를 그었습니다. '테슬라 경쟁사' 루시드모터스를 합병해 우회 상장키로 해 올해 한국 투자자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 처칠캐피털IV(CCIV) 기업인수목적회사 주가도 이날 오히려 1.40% 떨어졌습니다. 전기차 도입이 대세로 굳어지는 분위기이기는 하지만 바이든 정부의 지원이 업계 기대에 살짝 못 미친 수준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이미 시장에 진출해 확장 중인 테슬라 주식을 주로 사들인 모양입니다.


다만 테슬라는 전기차와 충전소 뿐 아니라 가정용 태양 패널·배터리 사업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주택 지원과 관련돼 있습니다.

업계 전반적으로는 바이든 정부의 지원보다 지원을 위한 세금 부과에 더 집중하는 분위기입니다. 100석으로 구성되는 연방 상원에서 민주당 과 각각 절반 의석을 점유해 팽팽한 긴장을 벌이는 공화당도 바이든 정부의 이번 지원책에 대해 '미국 경제를 망치는 트로이의 목마가 될 것'이라고 비난하고 나섰죠.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캔터키 주에서 기자들에게 "2조2500억달러 지원책이 세금 인상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면 공화당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어제 바이든 대통령에게 못 박았다"면서 "하원에서도 세입 위원회의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세금 인상은 일자리 창출에 해가 될 것이라고 이미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날 선 발언을 했습니다.

미국상공회의소(USCC)와 전미제조업협회(NAM)도 공화당과 비슷한 경고음을 냈습니다. 두 단체는 "법인세를 높이면 고용과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것이며 미국 기업이 해외에서 경쟁하는 것도 힘들어진다"면서 "바이든 정부의 세금 인상은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세금 인하 효과를 없던 일로 되돌리게 만들 것"이라고 반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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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대형 지원책이다 보니 어떤 쪽에서는 지출을 위한 재원 마련(세금 인상)에 반대하기도 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수혜 대상임에도 지원 규모가 적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다만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 개인 투자자)들인 개인 입장에서는 어떤 주식을 사면 재테크게 도움 될 지가 관건이겠죠? 개별 종목 매수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의식한 모양인지 미국 CFRA리서치의 토드 로젠블루스 펀드·상장지수펀드(ETF) 수석 담당자가 몇 가지 꼽았습니다. 표로 소개할게요.

◆ '월가 마진콜 사태' 상원 추가 경고 속 美SEC, 빌 황 상대로 조사개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뉴욕에 본사를 둔 아케고스캐피털 창업자 빌 황을 상대로 예비 조사에 들어갔다고 블룸버그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31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빌 황은 지난 주말을 전후해 뉴욕증시에서 200억달러 규모 블록딜 혼란을 야기한 인물로 꼽히는데 현대증권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한국계라는 점이 알려져 우리나라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SEC의 예비 조사는 시장 이상 징후가 나타났을 때 당국이 가동하는 절차 중 하나이지만 예비조사 착수 사실 자체가 불법 행위를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아케고스가 5배에 이르는 레버리지(대출)을 통해 차액결제거래(CFD)에 나섰다가 대형 은행들에 최소 60억달러(약 6조8000억원) 손실을 입힌 만큼 조사가 불가피한 모양입니다. 특히 크레딧스위스와 노무라가 "고객의 포지션 변화에 따른 중대한 손실에 직면했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아케고스 마진 콜과 관련해 블록딜을 해버린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는 사태를 일단락했다는 반응입니다. 특히 크레딧스위스(스위스증시 CSGN) 주가는 지난 26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주가가 20.61% 급락한 상태입니다. 아케고스 마진 콜 사태 여파가 이어지면서 미국증시에서도 골드만삭스(GS)와 모건스탠리(MS)도 하루 새 주가가 각각 1.36%, 1.76% 떨어졌습니다.

한편 이날 CNBC에 따르면 연방 상원의 은행위원회 새로드 브라운(민주당) 위원장은 SEC 등 당국을 향해 "규제 당국이 아케고스로 인한 극심한 혼란 사태를 면밀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앞서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당) 상원위원의 경고와 비슷한 발언입니다.

◆ 골드만삭스, 올해 2분기 내 비트코인투자 상품 출시 예정

최근 빌황의 아케고스캐피털 '마진 콜' 사태로 골치 아팠던 월가 대형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올해 2분기(4~6월) 안으로 '암호화폐 대장' 비트코인 투자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메리 리치 디지털자산 부문 책임자는 31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투자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고객들 요구가 엄청나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비트코인 관련 상품에 최소 2500만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이번 움직임은 최근 모건스탠리가 월가에선 처음으로 고액 자산 관리 고객(보유 자산 최소 200만달러 이상) 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펀드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나온 후 이어졌습니다.

앞서 지난 달 24일 골드만삭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에 간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신청한 적이 있습니다. '간접 투자'가 붙은 이유는 해당 ETF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GBTC)을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ARK 자산운용의 'ARK 이노베이션 ETF'(ARKK)를 추종하기 때문입니다. 당시 골드만삭스는 상품 설명서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노출 비중은 매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때로는 포트폴리오에 등장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거래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 운영을 지난달 2일부터 재개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다만 비트코인은 며칠새 오른 상태여서 그런지 우리시간 1일 오전 8시를 전후해서는 약보합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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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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