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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소속사 하이브, BTS 의존도 계속 더 낮춘다

김기철 기자
입력 2021/04/0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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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사진 제공 = 하이브(구 빅히트)]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 세계적 팝스타를 거느린 미국 미디어 기업을 인수한 것은 하이브 성장성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됐던 BTS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는 최근 '빅히트'에서 '하이브'로 사명을 바꿨을 뿐 아니라 여러 가수들이 소속된 모든 레이블을 계열사화해서 추가적인 인수합병을 할 수 있도록 지배구조 개편도 마무리했다.

하이브는 지난 2일 ) 미국 법인 빅히트아메리카를 통해 '이타카 홀딩스(Ithaca Holdings)' 지분 100%를 9억 5000만달러(약 1조1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빅히트아메리카는 이번 인수를 위해 1조728억 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하며 하이브가 100% 출자하기로 했다.

이타카 홀딩스는 음악 관련 매니지먼트, 레코드 레이블, 퍼블리싱, 영화, TV쇼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 지주회사로 스쿠터 브라운이 이끌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인 'SB 프로젝트'를 통해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해 왔다.

하이브는 "이타카 홀딩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뉴이스트, 여자친구, 지코, 엔하이픈,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제이 발빈 등 다양한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음반 제작과 매니지먼트 활동을 함께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코스피에 상장한 하이브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뒤 잇따라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하이브 자회사 비엔엑스(beNX)가 네이버의 브이라이브 사업부를 양수했으며, 비엔엑스와 함께 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 YG플러스에 총 70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사명 뿐 아니라 지배구조 개편도 마무리했다.


하이브가 레이블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여 분할신설회사 빅히트뮤직 (가칭)을 설립했다. 또 하이브 밑에는 BTS가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세븐틴이 소속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여자친구가 소속된 쏘스뮤직, 엔하이픈이 소속된 빌리프랩, 일본 내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빅히트 재팬, 지코가 소속된 KOZ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레이블이 자회사 형태로 존재한다.

이와 같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하이브가 레이블을 추가로 인수하게 될 경우에 이를 독립된 자회사로 운영하면서 레이블 간의 독립성과 아티스트의 개성을 존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게 되었다"며 "IPO 등을 통해 충분한 현금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레이블 인수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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