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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3조 배당금 풀었다…동학개미 8천억원 추정

입력 2021/04/16 15:01
수정 2021/04/16 17:42
16일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지급
총수 일가 배당금 1조원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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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DB]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규모인 13조원 배당금을 오늘 오전부터 주주들에게 순차적으로 지급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결산배당에서 기존 결산 배당금인 보통주 주당 354원(우선주 355원)에 특별배당금 주당 1578원을 더해 지급했다.

정규 결산배당과 특별배당을 합친 삼성전자의 배당금 총액은 총 13조1243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2조4000억원)보다 10조원 이상 늘어난 액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배당금은 예탁결제원을 통해 이날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되고 있는데, 주주가 워낙 많다보니 배당금 수령에는 시차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주수는 지난해 말일 기준 총 215만4081명이다.




배당금 총액 중 절반 이상인 약 7조7400억원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돌아간다. 작년 말 기준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지분율은 각각 55%, 79%다.

기관 투자자에게 지급되는 배당금 총액은 3조원대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작년 말 기준 지분율이 10.7%인 국민연금 몫이 1조2503억원이다.

'동학 개미' 개인 투자자들이 받는 배당금 총액은 8000억여원 규모로 추산된다. 1인당 평균으로는 35만원 정도를 받는다.

최대 주주인 총수 일가가 받는 배당금은 1조원을 넘는다. 지난해 말 기준 고(故)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4.18%, 우선주 0.08%를 보유해 배당금 7462억원을 받는다.

이재용 부회장은 보통주 0.70%를 보유해 1258억원을 배당금으로 받는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0.91%를 보유해 1620억원을 받게 된다.


배당금은 일가의 상속세 재원으로 쓰일 전망이다. 이 회장의 주식 상속가액은 총 18조9633억원으로, 상속인들이 내야 할 주식분 상속세는 11조원대에 이른다.

이 부회장 등 총수 일가의 상속세 자진 신고·납부 기한 마감일은 이 회장의 사망 후 6개월인 이달 30일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월 2020년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35조9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62%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이 35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과 2017년, 2018년 이후 네번째다. 매출은 총 236조80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8% 증가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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