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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트코인 ETF 상장심사연기…더 거세지는 코인 규제 [자이앤트레터]

김인오 기자
입력 2021/04/29 09:19
수정 2021/04/2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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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로벌 증시 더듬이를 바짝 세운 자이앤트입니다.

오늘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발표가 있었던 날인데 시장에서 예상할 수 있었던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언급이 나왔기 때문인지 뉴욕증시 4대 대표 주가지수 움직임도 잠잠했습니다.

28일(현지시간) FOMC는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00∼0.25%로 유지하고 매달 1200억달러 규모 자산(미국 국채 800억달러어치와 주택저당증권(MBS) 400억달러어치) 매입도 이어갈 것"이라면서 "최근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며 고용과 물가 상승률이 적절한 궤도에 오를 때까지 현재의 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이날 FOMC는 "팬데믹(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은 미국 경제 '위험' 요인이라고 언급해 기존의 '상당한 위험'에서 표현 수위를 누그러뜨린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오늘은 이런 이야기를 가져와보았습니다.


1. '코인 겨누는 정부' 美 SEC, 코인ETF 상장심사 연기…독일, '주식 토큰' 불법 경고
2. '바이든 통신인프라 수혜주' 버라이즌, 야후 등 미디어 사업 매각할 듯
3. '아이폰의 힘' 전세계 시총 1위 애플, 또 사상 최대 실적…배당금 7%↑·자사주 매입 확대



◆'코인 겨누는 정부' 美 SEC, 코인ETF 상장심사 연기…독일, '주식 토큰' 불법 경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대장'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결정을 뒤로 미뤘습니다. 각 국 금융당국과 정부가 암호화폐(코인)에 칼날을 벼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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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 간 비트코인 시세 흐름 [출처=코인데스크]

28일(현지시간) SEC는 "게리 겐슬러 신임 위원장이 취임해 검토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반에크 측이 신청한 비트코인 ETF 상장 승인마감 기한을 오는 6월까지 연기한다"면서 "여러 가지 변경 사항을 고려해 이에 따른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더 길게 지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겐슬러 신임 위원장은 이달 14일 연방 상원 인준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상장 승인서가 제출되면 SEC는 이로부터 45일 이내에 승인 혹은 불허 결정을 하는데, 반에크 비트코인 ETF는 오는 5월 3일까지가 승인 여부 결정 데드라인이었습니다. 반에크 측이 제출한 비트코인 ETF는 직접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비트코인 혹은 코인 기반 기술은 블록체인에 관련된 기업들 주식 포트폴리오를 추종하는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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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 상장된 북미 최대 코인거래소 `코인베이스` 상장(현지시간 4월 14일) 후 주가 흐름

북미권 최고 비트코인 ETF는 미국이 아닌 캐나다 토론토 증시에서 먼저 등장해 시장 눈길을 끌었는데요. 미국에서는 반에크에 이어 피델리티가 올해 3월 비트코인 ETF 출시 승인 요청서를 제출한 적이 있습니다

조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뉴욕증시도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는데 비트코인 ETF는 어떨까요?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절 중소 스타트업(신생기업) 자금 유치 활성화 차원에서 본격 도입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상장은 올해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면서 경고 대상으로 전락했습니다.


겐슬러 신임 위원장을 비롯해 SEC가 개인 투자자들을 향해 SPAC 투기 과열을 경고하는가 하면 상장 제한을 검토하는 식으로 까다롭게 나서고 있는데, 가뜩이나 각 국 정부가 '실체없는 투기 자산'이라면서 달갑지 않게 여기는 코인에 투자하는 ETF가 과연 빠른 시일 내에 상장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입니다. 신임 위원장은 올해 3월 연방 의회 후보자 청문회에서 "비트코인 거래의 75%가 규제를 받지 않은 해외에서 발생하며 거래 조작 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한 바 있는데요. 다만 이와 관련해 현지매체인 CNBC는 "게리 겐슬러 신임 위원장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디지털통화·블록체인 과정을 가르친 암호화폐 전문가로 통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ETF가 올해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독일에서는 '주식 토큰'이 문제됐습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주요 기업들 주식을 기반으로 토큰을 상장하자 독일 금융 당국이 압박에 나선 것인데요.

28일 파이낸셜타임즈(FT)는 독일 연방금융감독기구(BaFin)가 "바이낸스가 최근 발표한 주식 토큰 서비스가 연방 증권법 위반일 가능성이 있다는 합리적 근거를 갖고 있다"는 경고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낸스는 자사 주식뿐 아니라 테슬라·코인베이스 등 상장기업 주식을 암호화폐로 만든 일종의 '파생 토큰'을 미국·중국·터키 이외 지역에서 판매·거래 중개해왔습니다.

BaFin은 "바이낸스의 주식 토큰 서비스는 독일에서 허가 받은 독일 금융사 CM-에쿼티 협력 결과물이기 때문에 유럽 규제 적용 대상이며 증권법 위반으로 판정되는 경우 바이낸스에 최대 500만 유로 벌금·독일 내 주식 토큰 영업 정지가 가능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독일은 유럽연합(EU) 핵심 국가라는 점에서 독일 당국의 움직임이 다른 회원국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전 포인트입니다.

◆ '바이든 통신인프라 수혜주' 버라이즌, 야후 등 미디어 사업 매각할 듯

미국 대형 통신사 버라이즌이 야후와 AOL을 포함해 자산 매각에 나선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버라이즌은 AT&T, T모바일과 함께 '미국 3대 통신사'로 꼽히는 회사인데, 이번에 자산을 내다 파는 것은 모바일 시대에 집중하자는 차원입니다. 통신 부문은 조 바이든 정부의 2조2500억달러 규모 친환경·인프라스트럭처 지원책 수혜 대상 중 하나라는 점에서 버라이즌의 움직임에 시장 눈길이 쏠릴 법도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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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라이즌(종목코드 VZ)이 야후와 AOL 등 자산을 40억~50억달러(약 4조4560억~5조5700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번 매각에 따라 야후파이낸스와 야후메일, 테크크런치·인게지트 뉴스 사이트도 팔리게 됩니다. 매각 작업은 사모펀드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APO)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매각 시점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버라이즌은 구독자 수를 기준으로 미국 내 최대 통신사로 통하는데, 전성기를 잃고 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계정이 있는 고객 수가 수억 명에 달합니다. 회사는 지난 2015년 AOL을 인수한 데 이어 2017년에는 야후를 인수했는데 두 기업 인수에 총 90억달러를 들였습니다.

큰 돈을 들여 사들였다가 다시 되파는 이유가 뭘까요? WSJ는 모바일 시대 미디어 사업이 여의치 않은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AOL이나 야후가 데스크톱 개인 컴퓨터(PC) 시대 광고 수입을 늘려줄 사업 부문이었지만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고객 확보와 이에 따른 광고 유치를 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두 사업을 인수하던 때 버라이즌은 '2020년까지 연 매출 1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 구글 알파벳과 페이스북 같은 광고 강자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목표를 제대로 달성할 수 없어 2018년에는 정리해고를 단행한 후 허프포스트 뉴스를 버즈피드에 매각했고 이어 2019년에는 텀블러블로깅플랫폼을 워드 프레스에 매각한 바 있습니다.

버라이즌은 미디어 사업과 관련해 월트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디즈니+와 협력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한편 통신 사업에 주력할 모양입니다. 올해 초 버라이즌은 초고속 5세대(5G) 무선 네트워크 스펙트럼 면허권(라이센스)를 확보하기 위헤 530억달러를 투입했는데요. 이밖에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네트워크 장비와 광섬유케이블 부문에 대해 최대 215억달러 자본을 지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이폰의 힘' 전세계 시총 1위 애플, 또 사상 최대 실적…배당금 7%↑·자사주 매입 확대

애플이 이번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애플이 공개한 '2021년 1분기(1~3월) 실적'을 보면 애플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54% 급증한 895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월가 평균 예상치(773억60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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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순이익도 시장 예상(1주당 99 센트)를 크게 웃도는 1.4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5세대(5G) 신형 아이폰 매출 증가가 실적을 끌어올렸는데 아이폰 매출을 보면 1년 전보다 65.5% 늘어난 479억4000만달러에 달해 시장 예상치(414억3000만달러)를 뛰어넘었습니다. 다른 제품과 서비스 매출도 각각 24.0%, 26.7% 늘어났습니다.

이번 주 뉴욕증시 간판주 1분기 실적이 이어지는데 마이크로소프트나 테슬라 등이 시장 예상을 깨는 호실적을 냈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떨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이미 투자자들의 기대가 선반영 됐고 이런 기대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 상황인데 애플은 어떨까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애플(종목코드 AAPL) 주가는 2.37% 올라섰습니다. 본장에서는 전날보다 0.60% 떨어져 1주당 133.58달러에 마감했는데 사상 최고의 실적 발표에 더해 배당금 상향·자사주 매입 발표가 이어진 결과입니다.

애플은 이날 1주당 22센트 배당을 실시하고 자사주 900억 달러어치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배당은 기존보다 7% 늘린 수준입니다. 자사주 매입은 지난 2019년 750억달러, 지난해 500억달러를 하는 식으로 계속해왔지만 올해 규모를 더 키운 셈입니다.

다만 애플은 높은 분기실적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 전망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페이스북 등이 애플의 새 광고정책에 반발해 독일 경쟁당국에 불만을 접수하는 등 갈등이 있고 미국 조 바이든 정부가 정보기술(IT)공룡을 향해 법인세 인상·반(反)독점 제재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주가 상승에 부정적인 요소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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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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