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공매도 공포 과했나?…바이오는 여전히 '안갯속'

입력 2021/05/04 17:19
수정 2021/05/05 00:46
공매도 재개 이틀만에 안정
거래대금 줄며 공포감 벗어

첫날 큰폭 하락한 코스닥
반발매수세 이어지며 회복
코스피도 기관이 상승주도
공매도 영향력 감소 전망도

과열종목에 지정된 바이오
보령제약 등 대부분 맥 못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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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공매도 모니터링센터에서 직원들이 공매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한국 증시 공매도 재개 이틀째인 4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공매도 거래대금도 전날보다 줄어들며 공매도 우려감에서 벗어나는 분위기였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공매도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0.64% 상승한 3147.37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만에 상승한 것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매도하는 가운데 기관은 순매수세를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194억원, 730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1679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거래대금은 7159억원을 기록했다. 전일(8299억원) 대비 줄어들었다.


전날 큰 낙폭을 보였던 코스닥지수도 0.56% 상승한 967.2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순매도하는 가운데 외국인·기관은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이날 공매도 거래대금이 1761억원으로 전일(2795억원) 대비 감소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상승에도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바이오주 대부분은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 3일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4일 공매도가 금지된 종목은 총 22개였다. 이 중 절반 이상이 녹십자랩셀·보령제약·신풍제약 등 바이오주였다. 이외에도 다우데이타·롯데지주·에이스테크·웹젠 등 종목이 과열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날 보령제약(-7.49%)·휴온스(-5.18%)·신풍제약(-1.79%) 등 7개 종목은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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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날 급락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는 대부분 반등에 성공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4.45%) 등 셀트리온 계열사는 모두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재개로 투심이 약화됐을 뿐 증시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 3일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 대비 4.9% 수준에 머물렀다. 2019년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거래대금이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에서 6.5%를 차지한 것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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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매도 재개는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지 추세적인 매매패턴을 바꿀 요인은 아니다"며 "변동성은 이번주가 끝나면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지난 3일 코스닥지수 등 한국 증시가 상당히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공매도에 대한 우려감은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4일에는 그동안 공매도 우려감에 국내 증시가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나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공매도 재개 시점이 과거보다 우호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KB증권에 따르면 2009년 공매도 재개 시점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성장률 하향 조정, 북한 핵실험 등 이슈가 있었다. 2011년 재개 시점에는 이탈리아 재정위기 우려감이 있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수준 악재는 발견되지 않는다"며 "고점 대비 5~6% 하락할 이유는 없어 코스피 3100 초반부터는 매수 대응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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