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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 실적 기대감…호텔신라 9만원 안착

입력 2021/05/07 17:46
수정 2021/05/08 01:44
8만원대 횡보하던 호텔신라
주가 한주사이 10.4% 급등
하반기 800억대 영업익 전망

대한항공 2분기 회복 불투명
하나투어 등 여행주도 꿈틀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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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여행 관련주가 꿈틀대고 있다.

정부가 백신 접종자들에게 해외여행 귀국 후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해 주겠다고 발표하는 등 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호텔 관련주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호텔 업종은 국내 면세점 사업과 숙박 사업의 수익률 개선으로 이미 실적 개선 추세가 뚜렷하다. 다만 여행주와 항공주의 경우 기대감은 높지만 올해 실적이 뒷받침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호텔신라 주가(9만2900원)는 백신 접종 해외여행자에 대한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하겠다고 밝힌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10.42% 상승했다. 올해 상승률은 12.9%로 최근 들어 오름세가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부터 호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호텔신라의 매출은 80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9%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1분기 매출(7272억원)과 비교해도 10.7% 증가한 수준이다. 분기별 영업이익도 2분기 264억원에서 3~4분기 434억원, 412억원 등으로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호텔신라는 지난 1분기 마진이 높은 중국인 소형 도매상 대상 면세점 매출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 흑자 전환(전년 동기 대비)을 달성한 바 있다. 호텔 투숙률 제한 조치 여파로 서울 투숙률(32%)은 부진했으나 1분기 제주점의 투숙률은 61%로 높게 나타났고 객단가도 크게 올랐다. 배송이 KTB 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 면세 사업 매출이 늘어난 데다 마진이 높은 소형 다이궁(중국 보따리상) 비중이 상승했다"며 "국내 공항의 임차료 매출 연동 등 임차료 혜택과 호텔 사업의 손익 개선 등으로 예상보다 강하고 빠른 수익성 개선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호캉스(호텔+바캉스) 패키지를 선보이는 호텔 업체들이 나타나고 있다. 아직까지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호캉스' 테마로 호텔 관련주들이 수혜를 받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항공업종은 항공화물 수요 회복에도 항공유가 상승, 부진한 여객 흐름 등으로 2분기 실적은 종전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 1분기와 2분기 매출은 각각 1조7887억원, 1조7457억원으로 전망된다. 수익률 악화 우려에 영업이익 전망 역시 각각 768억원, 236억원에 그쳤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선 수요가 소폭 개선되고 있고 화물운임도 견조할 것으로 보이지만 2분기 실적이 1분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백신 접종 속도가 생각보다 느려 주가도 횡보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행주도 최근 주목받고 있지만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면세점, 화물 운송 등으로 실적을 끌어올린 호텔, 항공사와 달리 여행사는 해외여행 재개 이전 수익성 개선을 위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하나투어는 전일 대비 3.27% 오른 6만6300원을 기록했다. 높은 상승세였지만 영업이익 적자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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