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경기회복에 배당주 3형제가 돌아왔다

입력 2021/06/06 18:23
수정 2021/06/06 21:57
작년 배당 전액삭감 에쓰오일
흑자 전환에 반기배당 실시

정부 권고에 배당줄인 KB금융
'철강호황' 포스코도 증액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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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반기배당을 대폭 축소하거나 생략했던 종목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전 세계 경기가 'V자'로 반등하면서 실적이 개선돼 반기배당을 지난해보다 대폭 증액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최근 반기배당을 실시한다며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을 오는 30일로 공시했다. 주주명부 폐쇄는 기준일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만 배당을 지급하겠다고 사전에 알리는 조치를 일컫는다.

에쓰오일은 2016년만 해도 배당성향이 60%에 달하는 고배당주였지만 2017년부터 실적 악화로 배당을 축소했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하자 배당을 전액 삭감했다.

올해 들어서는 분위기가 반전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에쓰오일은 연결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지배주주 기준) 1조113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만큼은 고배당주로서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증권가는 전망한다. 삼성증권은 올해 에쓰오일 배당수익률이 3.3%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작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3%를 기록했다"면서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19% 내외를 기록하면서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 또한 반기배당을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KB금융은 2019년까지 배당성향을 차츰 올리면서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혔지만 지난해 금융당국이 배당성향을 20% 밑으로 낮추라고 권고하면서 배당금을 전년 대비 삭감했다. 그러나 금융당국 권고안 효력이 이달 30일로 끝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바뀔 전망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이미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허용됐다"면서 "분기든, 반기든 여러 상황을 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분기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만큼 반기배당을 올해 처음으로 실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KB금융은 연결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9.2% 상승해 4조118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철강 경기가 반등하면서 지난해보다 배당을 증액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포스코는 분기마다 배당을 지급해 고배당주로 꼽힌다.

포스코는 2019년 반기배당으로 2000원을 책정했지만 지난해에는 500원으로 대폭 줄였다. 올해 들어 실적이 급속히 개선되면서 지난 1분기 분기배당으로 3000원을 책정했다.

이는 2019년 분기배당(2000원)과 비교해도 대폭 증액한 것이다. 포스코는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40.7% 급등해 3조8554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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