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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손흥민·류현진 중계 스포티비, 기업가치 5천억으로 치솟아

입력 2021/06/10 17:36
수정 2021/06/10 20:52
지분 20% 1천억에 매물로
EPL·MLB 콘텐츠로 주목
SG·아주IB 등 투자 검토
◆ 레이더 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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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류현진 등 글로벌 스포츠 스타들 경기를 케이블 채널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중계하며 인기를 끌어온 스포티비가 1000억원 안팎 투자금을 유치한다. 정보기술(IT), 구독경제, 독점 콘텐츠 등 최근 인수·합병(M&A)시장에서 비싸게 팔리는 키워드로 중무장한 이 기업에 국내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포티비는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을 투자 유치 주관사로 선정하고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 전략적투자자(SI)와 개별 접촉하고 있다. SG프라이빗에쿼티(PE), 아주IB 등 3~4개 FI가 유력 인수 후보이며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7월에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매 대상은 스포티비 지분 20%로 거래가는 1000억원대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 유치가 성사되면 스포티비는 지분 100% 기준으로 기업가치 5000억원을 인정받게 된다.

스포티비는 2008년 설립된 스포츠 전문 채널이다. 2020년 말 기준으로 스포츠 중계권 업체인 유클레아홀딩스가 지분 100%를 들고 있다. 홍원의 스포티비 대표는 유클레아홀딩스 최대주주이며 스포츠에 각별한 애정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15년 160억원 상당이던 스포티비 연간 매출은 2019년 533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한 이후 지난해에도 500억원대를 유지했다. 폭발적인 성장 배경으로는 2017년 출시한 자체 OTT 스포티비나우의 가입자 증가가 꼽힌다.


다만 지난해엔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스포츠 리그가 수개월 중단되며 가입자들에게 구독료를 환불해준 까닭에 상승세에 다소 제동이 걸렸다.

이번 거래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은 구독경제로 인한 반복 수입, 다수 스포츠 리그 독점 중계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M&A 업계에서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같은 전통적 투자 지표 외에 다양한 잣대로 매물 가치를 살펴보고 있다.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등 구독 서비스 기업 가치를 들여다볼 때는 월간반복수입(MRR)이라는 지표를 활용하는데 스포티비 역시 MRR가 탄탄하다고 평가되는 것이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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