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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韓 최초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 수상

박창영 기자
입력 2021/06/11 06:09
수정 2021/06/11 10:15
전세계서 매년 개최되는
비즈니스 분야 오스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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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11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에서 최고상 수상자로 본인이 호명되는 것을 들으며 기뻐하고 있다. 서정진 명예회장은 한국 집무실에서 온라인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사진 제공 = EY한영]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한국인 최초로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을 받았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EY는 11일 새벽 온라인으로 시상식을 진행하고 각국 기업가상 수상자 중 최고의 기업가로 서정진 명예회장을 지목했다. 한국 기업인이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에 선정된 것은 이 행사가 열린 이래 최초다.

EY 최우수 기업가상은 특출난 비전으로 성공을 일군 기업가들의 노력과 열정, 성과를 기리고 전 사회에 기업가 정신을 퍼뜨리고자 1986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비즈니스 분야의 오스카상'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다. 전세계 50개 국가 약 145개 도시에서 국가별 시상식을 개최한 뒤 이들 중 글로벌 최우수상을 다시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글로벌 종합 행사가 개최된 건 이번으로 21회째이며 한국 부문 시상식은 EY한영이 2007년부터 개최했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해말 한국 14회 행사에서 '마스터상'을 받아 글로벌 시상식에 참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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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11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에서 최고상을 받은 뒤 한국 집무실에서 꽃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EY한영]

1957년생인 서 명예회장은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된다. 34살에 대우자동차 기획재무 고문으로 영입되며 승승장구했으나 IMF 외환위기가 불어닥친 1999년 직장을 잃게 된다. 서 회장은 이에 좌절하지 않고 창업을 준비해 2002년 셀트리온을 설립한다.

셀트리온은 2010년께 대한민국 주요 벤처기업으로 부상한 이래 국내 바이오 산업 판도를 바꿔놨다. 2012년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렘시마를 개발한 것이 대표적 사건이다. 현재는 명실상부한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부문 대표 주자로 인정받는다. 10일 종가기준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코스피 시장 10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코스닥 시장 각각 1, 2위를 달리고 있다.


서 명예회장은 2020년 12월 31일 한국 나이로 65세가 될 때 은퇴하겠다는 공약을 지키며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앞서 서 명예회장은 2010년 한국 시상식에서 'EY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마스터상까지 안은 서 회장은 "영광스럽기 그지없다"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성공 사례를 만든 끝에 셀트리온그룹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약바이오그룹으로 우뚝 성장한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설립한 셀트리온은 제가 IMF 외환위기 시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뒤 신문에서 바이오산업이 미래 유망산업이 될 것이란 기사를 접하고 무모하게 뛰어든 자그마한 벤처기업에 지나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후배 기업가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Y(언스트 앤 영·Ernst & Young)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회계법인이다. 딜로이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KPMG와 함께 세계 4대 회계법인으로 꼽힌다. 150개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소속 직원 수가 약 30만명, 매출액은 372억달러(42조원)에 달한다. 한국에선 EY한영이란 이름으로 회계·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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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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