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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헤어샵' 사모펀드 투자 유치했다

입력 2021/06/15 15:07
수정 2021/06/15 19:28
노앤파트너스·지투지PE·한투파 등 참여
3년 이내 코스닥行 추진할 듯
◆ 레이더 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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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헤어샵'을 운영하는 와이어트가 국내 사모펀드(PEF)로부터 투자를 받는다. 사업 영역을 미용실에서 뷰티 전반으로 확장시키기 위해서다. 업계에서는 와이어트가 3년 내로 상장할 것이라 점치는 분위기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와이어트는 약 4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7곳의 기관투자가를 주주로 맞이하는 방식이다. 와이어트는 다음주 잔금 납입과 함께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다수의 사모펀드가 재무적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파트너스(50억원) 뿐 아니라 지투지프라이빗에쿼티(130억원), 노앤파트너스(50억원) 같은 신생 PEF도 투자에 참여했다.


IBK기업은행과 브레이브뉴인베스트먼트, 브레인자산운용, 키움증권 등도 주주로 합류하게 됐다. 이들은 투자 유치 과정에서 와이어트의 기업가치를 약 3000억원으로 추산했다. 플랫폼이 지닌 잠재력이 높고 그룹(카카오)의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평가했다.

시장 관계자는 "회사가 미용실을 뷰티 사업 전반으로 플랫폼을 키워갈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뷰티 플랫폼 비즈니스가 난립하고 있어 카카오헤어샵이 점유율을 상당 부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1992년 설립된 와이어트는 뷰티 부문의 고객 관리 솔루션을 개발한다. 해당 시장에서 약 7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남다른 입지를 키워 왔다. 2015년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받으며 그룹사로 편입됐다. 이듬해 카카오헤어샵을 론칭해 뷰티 산업에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접목시켰다. 현재 카카오헤어샵을 이용하는 고객수만 500만명을 뛰어넘는 상황이다.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들은 맞춤형 매장을 검색하거나 24시간 실시간 예약, 선결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와이어트는 투자 자금을 플랫폼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미용실 뿐 아니라 네일, 두피, 성형 등의 서비스도 추가해 종합 뷰티 플랫폼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와이어트가 3년 내로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라 전망한다. 초기 단계에 투자한 기관에게 자금회수(엑시트) 기회를 줘야하기 때문이다. 앞선 2018년 KB인베스트먼트는 새롭게 발행된 와이어트 전환사채를 25억원 어치 사들인 바 있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B2C 사업에서 소비자(C)를 모으는 역량은 국내에서 카카오가 가장 압도적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라며 "3년 이내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실적 성장세가 빠를 경우 시점이 더 당겨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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