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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커진 국내 주식시장 올해 시총 '3천조 시대' 여나

입력 2021/06/20 06:07
수정 2021/06/20 06:15
올해 344조 증가 2천709조…'초대어급' 입성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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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점인 3,278.68에 종료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국내 주식시장의 몸집도 크게 불어나고 있다.

하반기에는 기업가치가 수십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초대어급' 공모주들이 줄줄이 등판을 예고하면서 시가총액 '3천조 시대'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 2천285조, 코스닥시장 423조를 합쳐 2천709조에 달한다. 두 시장을 합친 몸집은 작년 말보다 344조(14.5%)가 불어났다.

유가증권시장의 시총은 2020년 말 1천980조에서 305조(15.4%)가 불어나며 사상 첫 2천300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385조에서 38조(9.8%)가 증가했다.


이처럼 몸집이 커진 것은 무엇보다 코스피가 작년 말 2,873.47에서 3,267.93으로 13.7%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는 968.42에서 1,015.88로 4.9% 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IET 등 시총 10조원 이상 종목들이 시장에 입성한 것도 몸집을 키우는데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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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세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하반기 '초대어급' 공모주들이 잇따라 상장할 예정이어서 연내 '3천조 시대'에 대한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당장 다음달 증시에 입성하는 게임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크래프톤의 기업가치를 20조∼30조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15조∼20조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이긴 하지만, 현재 평가가치가 약 40조원에 이른다.


특히, 지난 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낸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는 무려 1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증권사 리포트들이 나오고 있다.

10조원 안팎의 가치가 예상되는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롯데렌탈, 한화종합화학 등도 대기 중이어서 이들 기업 가치를 단순 합산만 해도 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의 시총이 1천조를 돌파한 것은 2007년 7월로, 2020년 9월에야 2천조를 넘어섰다. 1천조가 증가하는데 13년 2개월이 걸린 셈이다.

올해 1월 초에는 주가 급등으로 코스피가 2천조를 찍는 등 2천500조를 돌파하며 4개월만에 몸집이 500조가 불어났다. 에 연내 3천조 돌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다만, 몸집이 급격히 커지면서 수급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정명지 삼성증권[016360] 투자정보팀장은 "수십조 원 단위의 새로운 성장주들이 대거 시장에 들어오는 것은 (관련주들이) 넘쳐나는 측면도 있다"며 "성장주 안에서도 한쪽에는 수급이 들어오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나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했던 종목들이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 입성에 따른 희열 이후 어떤 현상이 일어날지 우려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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