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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투자 공장 증설했더니 주가도 화답했다…'배터리 소재' 충전중

입력 2021/07/18 17:58
수정 2021/07/18 21:41
2차전지주 한달간 6.39% 상승
에코프로비엠 41% 천보 32%
제조사보다 소재주 돋보여

증설·고객사 실적이 핵심요인
대주전자재료 음극재 4배증설
천보도 2만톤까지 생산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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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들어 증시에서는 '그린 랠리'라고 부를 만큼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6.39% 올라 코스피 상승률 0.56%와 코스닥지수 상승률 5.48%를 모두 상회했다. '그린 랠리' 배경에는 세계적인 '그린 드라이브'가 자리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14일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를 금지하는 결정을 했다.

지난해에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배터리 생산업체가 상승을 주도했다면 이번 그린 랠리는 2차전지 소재주가 주도하고 있다.


KRX 2차전지 K-뉴딜지수 구성 종목의 최근 한 달간 상승률만 따져 봐도 △에코프로비엠 41.36% △천보 32.07% △엘앤에프 29.42% △SKC 19.57% △포스코케미칼 13.79% 등으로 소재주들 상승폭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최근 2차전지 소재 산업 특징은 증설이나 신규 투자 계획 자체가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배터리 산업이 성장 중에 있기 때문에 증설이 미래 이익 레버리지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차전지 소재 업체에 대한 투자 로직은 매우 심플하다"면서 "공격적인 증설(자금 조달)이나 고객처 확대 및 장기 공급 계약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2차전지 소재주 중에서는 특히 양극재를 생산하는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비엠 상승세가 가파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7월 들어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각각 1485억원, 462억원 순매수해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순위 1위, 3위를 기록했다.


최근 에코프로비엠이 엘앤에프보다 주가 상승률이 높은 이유는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와 합작법인(JV)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하고 내년 1분기부터 양극재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일뿐만 아니라 이달 7일 4000억원가량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음극재 업체 중에서는 세계 최초로 실리콘 음극재 상용화에 성공한 대주전자재료가 주목받고 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주전자재료는 이미 LG화학 파우치형 배터리를 통해 실리콘 음극재 상용화에 성공했다"며 "기존 월 40t이었던 생산능력을 2022년까지 150t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전해질 소재 기업 중에는 천보가 활발하다. 천보는 전해질염 생산 규모를 현재의 4배인 2만t으로 2026년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천보는 F전해질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배터리 제조사들의 F전해질 투입 비중이 현재 10% 수준에서 향후 100%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천보는 배터리시장 성장에 따라 주가 프리미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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