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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쇼크'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순항하는 이유

입력 2021/07/22 17:50
수정 2021/07/22 18:01
"철강값 따른 충당금 설정 탓"
한국조선해양이 올 2분기 9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철강재 가격 인상에 따른 충당금을 미리 설정해서 발생한 서류상 영업손실이기 때문이다. 일부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소폭 하향 조정했지만 업황 개선에 따른 수주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한국조선해양은 전날보다 0.39% 오른 12만85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10% 가까이 급등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했다. 전날 실적 쇼크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꺾이지 않은 것이다. 전날 한국조선해양은 2분기에 영업손실 897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한국해양조선이 강재가 인상에 따른 충당금 9162억원과 신규 수주 공사 손실충당금 1842억원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충당금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2113억원이다.

한국조선해양이 충당금을 2분기 실적에 선반영한 것은 올 3분기 현대중공업 상장을 위한 악재 털어내기 측면이 강하다. 한국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 기업공개(IPO)에 공을 들이는 것은 그만큼 자금 확보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한국조선해양은 9월 말 또는 10월 초로 예상되는 현대중공업 상장을 통해 1조원 규모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충당금 설정을 반영해 한국조선해양 목표주가를 기존 18만8000원에서 18만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룹 3사의 연간 상선 수주 목표 148억달러 중 상반기 128억달러로 86%를 달성했고, 최근 누계로는 사실상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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