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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만에 순자산 2천억…역대급 성장속도, 전기차·리튬ETF

입력 2021/07/28 17:28
수정 2021/07/28 21:43
20일 상장 미래에셋 신규 ETF
전기차 607억·리튬 1665억 쑥
1조원대 ETF보다 빠른 속도

세계 1위 리튬 생산 美앨버말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대표주
국내외 주식·ETF 고루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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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전기차·2차전지 관련주에 투자하는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자 자금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핵심 투자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상장된 자율주행·전기차, 리튬·2차전지 ETF는 상장 6일 만에 순자산총액이 22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급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상장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글로벌 자율주행&전기차 솔랙티브(SOLACTIVE) ETF, 글로벌 리튬&2차전지 솔랙티브 ETF는 상장된 지 6거래일 만에 순자산 규모가 총 2272억원까지 늘었다. 상장 후 각각 1.6%, 2.5% 상승했다.

이 같은 속도는 1조원이 넘는 매머드급 테마형 ETF와 비교해도 빠른 수준이다.


일례로 상장된 테마형 ETF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코덱스(KODEX) 삼성그룹 ETF는 지난 27일 기준 순자산 규모가 1조8127억원에 이른다. 이 ETF는 상장 6일 후 순자산 총액이 296억원에 불과했다. 상장 후 두 달이 넘어서야 순자산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또 27일 순자산 총액이 1조2418억원에 이른 TIGER 차이나전기차 솔랙티브 ETF 역시 상장 6일 후 순자산 총액이 22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글로벌 리튬&2차전지 솔랙티브 ETF는 상장된 지난 20일 순자산 총액이 639억원 수준이었지만, 27일 규모는 1665억원까지 커졌다. 글로벌 자율주행&전기차 솔랙티브 ETF 역시 상장일 179억원에서 이날 607억원으로 500억원 가까이 늘었다.

글로벌 리튬&2차전지 솔랙티브 ETF는 리튬 채굴 기업부터 소재·장비, 2차전지, 전기차 제조 업체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현재 미국에 상장된 ETF인 글로벌X 리튬&배터리 테크 ETF 등을 편입하고 있다. 해당 ETF는 최근 두 달 새 19%가량 올랐다.


글로벌 리튬&2차전지 솔랙티브 ETF와 마찬가지로 독일 지수사업자인 솔랙티브의 글로벌 리튬 지수를 추종한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장(상무)은 "합성형 ETF로 상장 주식뿐만 아니라 스왑, 해외 상장 ETF를 함께 편입하는 상품"이라며 "상장한 지 얼마 안 돼 주식을 직접 담는 것보다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편입하는 것이 효율적인데 자산 규모가 커질수록 편입 주식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X 리튬&배터리 테크 ETF는 리튬 생산 세계 1위인 미국의 앨버말, 분리막 생산 세계 1위인 중국의 창신신소재 등 6월 말 기준 38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기업인 삼성SDI, LG화학에도 투자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리튬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도가 높아 백색 원유라고도 불린다"면서 "다른 소재로는 대체 불가능한 원자재로, 전기차 수요 증가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앨버말은 전 세계 최대 리튬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다. 2025년까지 탄산리튬 생산능력을 50만t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광산·염호는 물론 배터리용 탄산리튬·수산화리튬 제조 설비까지 보유하고 있다"면서 "리튬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자율주행&전기차 솔랙티브 ETF는 알파벳,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미국 기술주를 상당수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상장 ETF 가운데 자율주행이라는 이름이 붙은 유일한 ETF여서 투자자 이목이 더 쏠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등 한국, 대만에 상장된 자율주행·전기차 관련 기업 70여 개 종목에 투자한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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