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中 규제리스크는 태풍?…한국증시선 '미풍'그쳐

입력 2021/07/28 17:31
수정 2021/07/28 17:33
코스피 이틀연속 소폭 상승

청담러닝·LG생활건강등
대표 중국관련주 1%대 상승
중국 증시가 '규제 리스크'로 출렁이고 있지만 한국 증시는 이에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있기에 주목을 끈다.

한국이 중국과 무역 비중이 높아 양국 증시는 동조 현상이 강했지만, 코스피는 최근 강보합세를 보이며 선방하고 있다. 코스피는 28일 오후 한때 낙폭을 키웠지만 전일 대비 0.13% 올라 3236.86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전날에도 코스피는 0.24% 올랐다. 중국 '규제 리스크' 악재에도 코스피가 이틀 연속 소폭 상승 마감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투자자 투자 자금이 신흥국에서 이탈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차이나 리스크'와 한국은 관련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을 끈 종목은 청담러닝이었다.

청담러닝 주가는 1.24% 올라 3만2650원에 마감했다.


영어교육 전문업체 청담러닝은 지난해 8월 중국 교육기업 신난양에서 7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신난양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중국 영어교육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외국 자본이 사교육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막는 강력한 규제를 내놨다"면서도 "청담러닝이 진출한 영어 교육 사업은 정규 교과에 포함되지 않으며 문화 교육에 국한된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사업 관계가 깊은 상장사들 주가 또한 타격이 적었다.

화장품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LG생활건강은 이날 주가가 1.29% 올랐고,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0.2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중국 정부 규제가 플랫폼이나 정보기술(IT) 등에 국한돼 있어 한국 기업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현재 규제하고 있는 플랫폼과 사교육 기업 등은 주로 중국 내수 경제와 관련된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계속될 수 있지만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시장에서 불안이 지속되면 한국 또한 급격히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중국 기업들에 전 세계 펀드들이 신뢰를 거두면서 투자 자금이 이탈하기 시작하면 위안화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 원화는 위안화와 동조 현상을 보이는 때가 많기 때문에 만약 원화값 약세로 이어지면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규식 기자 / 김인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