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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아마존 실적 실망·물가 우려에 하락 마감…다우 0.42%↓

입력 2021/07/31 06:16
수정 2021/07/31 06:32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3대 주요지수는 아마존의 실적 실망감 등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9.06포인트(0.42%) 내린 3만4935.47에 마쳤으며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89포인트(0.54%) 하락한 4395.2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5.59포인트(0.71%) 내린 1만4672.68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과 물가 지표, 코로나19 상황 등을 주시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이날 7.56% 급락하며 지난해 3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아마존은 전날 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매출을 발표하며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아마존은 또 고객들이 경제 재개방 속에서 밖으로 나가며 매출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마존은 2분기 1130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3개 분기 연속 1000억 달러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는 예상치인 1189억 달러를 밑돈 것으로 2분기 매출 증가율도 27%로 작년 동기의 41%에서 크게 둔화했다.

아마존은 3분기 예상 매출액을 1060억~1120억 달러로 제시해 월가가 내놓은 예상치 1192억 달러에 밑도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팬데믹에 수혜를 입었던 아마존의 실적 실망은 3분기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로 확대됐다. 아마존 주가는 7% 이상 하락해 전체 지수 하락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생활용품 제조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은 2분기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회사는 원자재와 화물 비용 상승으로 세후 19억 달러가량의 비용 타격을 받을 것을 고려해 내년도 주당순이익이 이전 연도의 5.66달러보다 3~6%가량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률과 실적이 2분기에 고점에 이르고 3분기부터 인플레이션 압력과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물가 상승률은 30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올라 199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다만 이는 시장이 예상한 3.6%보다는 낮았다. 전달에는 3.4% 상승했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를 기록해 5월의 상승률 0.5%와 예상치 0.6% 상승을 밑돌았다. 지난 2분기 미국의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0.7%(계절 조정치)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인 0.9% 상승보다는 상승 폭이 작았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는 커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내부 보고서를 통해 델타 변이가 수두만큼 전염력이 강하고 더 심각한 질환을 유발한다고 진단했다.

CDC는 델타 변이 때문에 코로나 대응을 위한 "전세(war)가 바뀌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9일 기준 7만1621명으로 2주 전보다 151% 증가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와 그에 따른 성장 및 실적 고점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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