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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투證, 글로벌방역社 M&A…韓금융회사론 유일하게 참여

입력 2021/08/03 17:35
수정 2021/08/03 19:57
8.6조 거래에 1500억 지원
글로벌 IB로 입지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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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스웨덴 방역 회사 인수·합병(M&A)에 대규모 대출을 제공하며 국제적 투자은행(IB)으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3일 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스웨덴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한 방역·방충 회사 안티시멕스 인수금융에 한국 금융사 중 유일하게 글로벌 주관사로 참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EQT파트너스가 안티시멕스를 63억유로(약 8조6005억원)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선순위 1500억원의 대출을 주관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에 셀다운(sell down·재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M&A에 제공되는 대출 규모는 2조1000억원 수준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금융 주관사 선정 경쟁에는 모건스탠리·도이체방크가 뛰어들었다"며 "한국투자증권은 한국 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참여하면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안티시멕스는 1934년 스웨덴에서 출발한 세계적 방역·방충 전문 업체다. 전 세계에 170여 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톱5 사업자로 꼽힌다. 단순한 해충 방역을 넘어 해충 식별·통제·박멸에 이르는 전 과정을 포함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점을 둔 해외 20여 개국 중 14개국에서 1·2위를 기록하며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자랑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인수금융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인수금융 수익률이 연 3% 초반대로 떨어진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우량 해외 딜 발굴을 통해 더욱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티시멕스에 대한 인수금융 거래는 수익률이 원화 기준 연 4% 중후반대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가 재확산함에 따라 해외 신규 딜 소싱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투자증권의 네트워크, 우량 딜 선별 역량과 신속한 내부 의사결정을 통해 딜 소싱함으로써 글로벌 주관사 타이틀을 부여받았다"며 "지속적으로 우량 딜을 발굴해 해외 IB 수익 비중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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