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 기관 쌍끌이…삼성전자 보름만에 '8만전자' 회복했다

입력 2021/08/03 17:36
수정 2021/08/03 19:46
반도체 매출, 인텔 넘어서고
업황 정점 우려 수그러들어
외국인 13거래일 만에 순매수
주가 2.6% 올라 8만1400원
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보름 만에 8만원을 넘어섰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65% 올라 8만14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5일 8만600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삼성전자우(삼성전자 우선주) 주가 또한 1.50% 올라 7만4200원을 기록했다. '8만 전자'를 보름여 만에 달성하게 한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1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순매수했다. 이날 기관 또한 2거래일 연속으로 삼성전자 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이 반등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물론 이날 SK하이닉스 주가가 3.45% 급등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0.62% 올라 3377.49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다. 이는 미국 반도체 업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한다. 그만큼 미국 반도체 업황이 '피크아웃(경기가 정점을 찍고 하락)' 우려를 상당 부분 불식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연결 기준 12조566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54.3% 폭증한 수치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삼성전자는 가파르게 실적이 증가하고 있지만 최근 증시에서 메모리 시장이 고점에 달했다는 논쟁이 진행 중"이라며 "서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고 반도체 업황 또한 상승하는 추세가 여전해 고점 논쟁은 점차 수그러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매출이 인텔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한몫했다. 지난 1일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이 197억달러로 인텔 전체 매출액 196억달러보다 많았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은 2017~2018년 이후 처음이다. 한편 반도체가 오랜만에 한국 증시를 주도하면서 이날 코스피는 0.44% 올라 3237.14로 장을 마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이날 0.16% 떨어져 1036.11을 기록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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