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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틀째 오르는데 왜 카카오만"…154만 개미들 악소리난다, 10일간 15조 증발

입력 2021/09/1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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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 [한주형 기자]

정부와 금융당국의 빅테크 규제를 정면으로 맞은 카카오 주가가 연일 흘러내리고 있다. 반면 네이버는 이틀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17일 카카오는 전날 대비 2000원(1.65%) 내린 11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는 지난 6일부터 10거래일간 단 하루를 빼고 하락장을 기록중이다. 10거래일동안 카카오의 주가는 22.6% 빠졌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이날 외국인은 5300만원, 기관은 81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10거래일중 2거래일을 뺀 8거래일간, 기관은 같은 기간 7거래일동안 카카오를 매도했다.

지난 6일부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카카오 1조794억원, 354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카카오는 외국인 기관 투자자 모두에 순매도 1위에 해당한다.


10거래일간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15조7529억원가량이 증발했다.

카카오는 다급히 지난 14일 플랫폼 종사자와 소상공인 등 파트너들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5년간 상생 기금 3000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카카오모빌리티의 배달 중개 서비스 등 골목 상권 논란이 있었던 사업들을 철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녹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카카오 소액주주는 154만110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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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옥 전경. [한주형 기자]

반면 이날 네이버는 0.25% 오르며 이틀연속 상승마감했다. 전날에도 네이버는 0.37% 소폭 상승했다.

최근 네이버 물량을 던지던 외국인들이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도왔다. 다만 기관 투자자들의 '팔자'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네이버 27억원어치를 매수했고, 기관은 56억원어치를 팔았다.


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의 빅테크 규제로 인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함께 녹아내렸다.

지난 7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온라인플랫폼에 대한 불공정거래 규제 방안을 공론화하고 같은날 금융당국도 이들 업체가 운영하는 금융플랫폼에 대한 규제에 시동을 걸면서 주가 급락이 시작됐다.

증권가에선 카카오 목표 주가를 하락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모빌리티와 핀테크 등의 수익 모델이 어느정도 수준에서 조정될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규제 노이즈는 단시일내 종료되지는 않을 것이며 최소 국감 일정이 종료되는 10월까지는 인터넷 섹터를 짓누르겠으나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카카오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수준까지 하락했기 때문에 매수 시기와 가격대를 잘 파악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카오에 대한 매수 의견은 유지, 목표 주가는 16만원으로 기존 18만원에서 12.5% 하향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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