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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이번엔 돈 벌 수 있을까…외국인 삼전 집중, 개인 카카오 매수 나서

입력 2021/09/28 17:30
수정 2021/09/28 23:01
이달 외국인·개인 동반 매수

외인, 반도체 투톱 집중 사들여
삼전 1조4천억, 하이닉스 4천억
내년 반도체 업황 반등 노린듯

플랫폼 규제로 급락 카카오株
개인은 1조5100억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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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가 이달 들어 국내 반도체 종목을 사들이면서 코스피가 오는 4분기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피크아웃(경기가 고점에 도달한 뒤 하락)' 우려가 확산되면서 지난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2402억원어치 팔았지만 이달 들어 업황 전망이 호전되면서 '반도체주 투톱'을 1조9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9월 들어 반도체주를 팔고 카카오와 네이버 등 인터넷 업종에 집중 투자하면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1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면 외국인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게 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1월부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작하면서 긴축으로 전환할 예정이고 전 세계 경기 또한 고점에 도달한 뒤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로 코스피는 횡보를 거듭했지만, 최근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으로 분위기가 반전하고 있다.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업종은 반도체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1조4404억원어치, SK하이닉스를 4468억원어치 담았다. 사실상 외국인은 이달 들어 반도체주로만 포트폴리오를 채웠다. 외국인은 반도체 업종 뒤를 이어 포스코와 기아를 집중 매수했는데, 이 또한 경기 변동에 따라 주가가 함께 움직이는 종목으로 꼽힌다. 지난달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내년부터 하락한다는 전망을 내놨지만, 이달 들어 투자 판단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달 미국에 상장된 한국 상장지수펀드(ETF)로 6개월 만에 자금이 유입된 것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안 심리가 다소 진정되는 가운데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두고 재고 축적 수요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은 이달 들어 28일까지 1조원 넘게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하면서 외국인 매수세를 떠받치고 있다.


이 기간 개인은 1조63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개인이 한국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타났는데, 이달 들어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개인의 투자 흐름은 외국인과 사뭇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카카오였다. 이 기간 순매수한 금액만 1조5096억원에 달했다.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네이버(6297억원)이고 카카오뱅크(6255억원)와 엔씨소프트(3621억원)가 뒤를 이었다. 외국인이 경기 흐름의 반등을 점치고 투자에 나섰다면, 개인은 정부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한 성장주에 대해 저가 매수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올해를 기점으로 해외로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면서 "카카오웹툰이 태국, 대만을 필두로 아시아 권역으로 지난 6월부터 진출해 시장에 안착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콘텐츠 부문이 웹툰, 드라마를 중심으로 고성장하고 있고 내년 카카오엔터가 기업공개(IPO)를 하면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9월 투자 성적표는 지금까지 외국인이 개인보다 좋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28일까지 주가가 0.52%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코스피는 3.17% 떨어졌다. SK하이닉스 또한 주가가 이 기간 2.82% 하락했다.

포스코 주가는 9월 들어 0.45% 하락했는데, 포스코가 고배당주인 것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달 들어 카카오 주가는 24.19% 폭락했고, 네이버 또한 10.59% 떨어졌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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