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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청약 막판 눈치게임…경쟁률 낮은 증권사는?

입력 2021/10/26 13:50
수정 2021/10/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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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기 기자]

올 하반기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페이의 일반 공모 청약이 막판 눈치게임으로 넘어가고 있다. 4개 증권사 가운데 경쟁률이 가장 낮았던 대신증권으로 청약이 몰리면서 막판 경쟁률 키맞추기가 한창이다. 현재 20주를 청약하면 2~3주 정도를 받을 수 있지만 막판 청약 수요를 감안하면 실제로 배정되는 주식수는 이보다 적어질 전망이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카카오페이의 예상 균등배정 주수는 2.92주다.

최소 청약주수인 20주를 신청하면 청약 참가자들이 각각 2주를 받고 10명 중 9명에게 추첨으로 1주씩을 더 나눠주게 된다. 현재까지 일반 개인 투자자몫으로 배정된 425만주를 두고 총 145만6583건의 청약이 들어왔다.


증권사별 예상 균등배정 주식수는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이 3.52주, 대신증권은 4.35주, 한국투자증권은 1.51주, 신한금융투자는 2.02주를 기록 중이다.

카카오페이의 일반 공모 청약은 이날 오후 4시에 마감한다. 마감시간이 가까워질 수록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청약 첫날 4개 증권사는 오후 10시까지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청약을 접수했다. 첫날 12시간 동안 접수된 청약건수는 84만9094건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3시간 동안 60만7489건의 청약이 더 들어왔다.

청약 참가자가 늘면서 전반적으로 예상 배정주식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경쟁률이 낮았던 대신증권으로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 전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대신증권의 예상 배정주식수는 9.96주였으나 4.35주로 절반 넘게 줄었다. 반면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한국투자증권은 2.38주에서 1.51주로, 1주도 채 줄지 않았다.


다만 타 증권사는 이날 비대면 계좌개설을 통해 카카오페이 청약에 참여할 수 있지만 대신증권은 청약 전날인 지난 24일까지 계좌개설을 하지 않았다면 청약을 넣을 수 없다.

카카오페이의 일반 공모 청약은 사상 처음으로 100% 균등 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소 청약주수인 20주만 신청하면 된다. 20주를 신청하든, 2000주를 신청하든 배정 주식수에는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거액을 넣는 투자자들이 오히려 늘고 있다.

오후 1시 기준으로 삼성증권의 총 청약건수는 65만3462건, 청약 수량은 4549만8260주다. 청약건당 69.6주를 신청한 것이다. 이는 전날 오후 7시 기준 평균 60.7주보다 오히려 증가한 숫자다. 균등 배정이라는 방식 자체가 올해부터 시행됐고, 100% 균등 배정은 카카오페이가 처음이라 이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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