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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에 "테슬라 주식 사라"…머스크 자신감 이유 봤더니

입력 2021/10/1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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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모델X` SUV.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학개미 최애 종목인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도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도체 칩 공급난에 시달리는 경쟁 업체와 달리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7월부터 약 4개월동안 테슬라 주식 4억3561만달러(5139억원)를 순매도 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매수 우위를 보였던 서학개미들이 '팔자'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개인들은 테슬라 주식 17억1482만달러(2조218억원)를 순매수했다.

지난 7월부터 개인들이 테슬라 물량을 내놓고 있지만, 보관 규모로는 여전히 압도적 1위다.


18일(현지시간) 기준 서학개미가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 주식은 109억2025만달러로 나타났다. 원화로는 약 12조8804억원에 해당한다.

◆ 테슬라, 6거래일 연속 상승…'800슬라'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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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테슬라 주가는 3분기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11일부터 6거래일 연속 고공비행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15일(현지시간)에 이어 18일 3.21% 급등하면서 '800슬라'를 되찾았다. 테슬라는 이날 870.11달러로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가인 9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올해 최저치 563달러와 비교하면 50%이상 급등한 가격이다.

이같은 테슬라 주가 급등세는 전기차 인도량 증가에 따른 3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전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에도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으면서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테슬라는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 마감 뒤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애널리스트들과 컨퍼런스콜을 가질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테슬라의 3분기 매출액이 136억달러로 전년 동기 88억달러에서 55.5%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스저널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 3분기에 전 세계 고객들에게 24만1300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20%가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3분기 대비 73%가 늘어난 사상 최대치다. 또 앞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22만9242대, 데이터 제공업체 팩트셋 추정치 22만7000대를 훨씬 웃돈다.

블룸버그 통신은 "반도체 공급망 문제에 따른 생산 제한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자동차 업계와 비교해 좋은 실적을 냈다"며 "테슬라 중국 공장에서 유럽으로 수출 물량이 늘어난데다 저렴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Y'를 시장에 내놓은 것이 3분기 인도량 증가에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 머스크, 버핏에 테슬라 주가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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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부자 오른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편 세계 부자 1위에 오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18일(현지시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향해 "테슬라 주식을 사라"며 도발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재산이 버핏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재산을 합친 것보다 많다는 트위터 게시글에 "아마도 버핏은 테슬라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댓글을 달았다.

경제 매체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 순자산은 2360억달러(280조2500억 원)로 1위를 차지했다. 4위 게이츠와 10위 버핏의 재산은 각각 1300억달러, 1030억달러에 그쳤다.

경제 전문 매체 마켓 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머스크 트윗이 최근 테슬라 주가 상승을 자랑함과 동시에 버핏을 놀리는 의미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주가 상승에 힘입어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를 따돌리고 시가총액 기준 6위 기업에 올랐다.

머스크는 과거 기업관과 투자 철학을 놓고 버핏과 언쟁을 벌인 적이 있다. 또 우주 탐사 선도 기업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를 조롱하기도 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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