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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영입 승부수' 신한운용, TDF 순자산 300%로 껑충

입력 2021/10/20 17:34
수정 2021/10/20 21:10
새 팀 꾸려 외부인력 수혈
'마음편한TDF' 6천억 돌파
ETF 브랜드 'SOL'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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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구 사장

이창구 신한자산운용 사장이 외부 인재를 대거 영입하며 상장지수펀드(ETF)와 연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ETF와 연금을 놓치면 운용사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 이 사장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는 평가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한운용은 최근 연금디지털솔루션본부를 신설하고 관련 전문 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템플턴자산운용에서 주식운용본부를 총괄한 강정구 글로벌 운용본부장과 하나금융투자에서 거시경제와 글로벌 자산배분 부문 최우수 애널리스트를 지낸 나중혁 투자전략센터장을 하반기에 신규 영입했다. 투자자들의 연금 자산을 불리기 위해 사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이 사장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 사장은 "신한금융그룹의 완전 자회사로 출범하며 쌓은 자체 운용역량과 최근의 자신 있는 성과를 바탕으로 타깃데이트펀드(TDF)에서 확실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TDF에 모든 관심을 기울여 고객 자산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사장의 투자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연금 투자 필수 상품으로 꼽히는 TDF 순자산이 최근 6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대비 300%에 육박하는 폭풍 성장세다. 신한운용이 TDF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한운용 관계자는 "전략적인 환헤지 비중 조절과 자산배분 전략으로 올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마음편한TDF2050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13.86%에 이른다"고 말했다. 연초 이후 코스피가 5% 정도 오른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성과다.


신한운용은 지난달 '쏠(SOL)'로 ETF 브랜드명을 바꾸고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지난 3월 삼성자산운용에서 영입한 김정현 ETF운용센터장이 컨설팅팀·운용팀·상품팀 등 3개 팀을 총괄하고 있다.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인 박수민 부장도 상품팀에 합류했다.

수개월 준비를 거쳐 지난달 SOL S&P500 ESG,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 등 ETF 3개를 거래소에 올렸다.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탄소배출권 ETF 4개 중 2개가 신한운용 상품이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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