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 편의점 5위 미니스톱 매각 본격화

입력 2021/11/26 17:39
수정 2021/11/26 17:57
재무 투자자 등 후보 선정
미니스톱 명칭 사용 불허
매각가 3천억원 안팎 예상
이르면 연내 우선협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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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조원을 올리는 국내 5위 편의점 한국미니스톱 매각이 본격화됐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 매각 주관사 삼일PwC는 최근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를 숏리스트(적격 인수 후보)로 선정하고 실사를 진행 중이다. 매각 대상은 일본 미니스톱이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다. 3000억원 안팎에 거래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미니스톱은 국내 5대 편의점 중 하나다. 1990년 서울 목동에 1호점을 오픈한 이래 전국 점포 2607개(2020년 말 기준)로 규모가 커졌다. 초반에는 매장에서 직접 제조한 패스트푸드를 취급하는 유일한 편의점 브랜드로 인기를 끌었다.


현재 편의점시장에선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내세운 CU와 GS25가 2강을 차지하는 가운데 세븐일레븐, 이마트24, 한국미니스톱이 뒤를 쫓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2020년 3월~2021년 2월) 한국미니스톱 매출은 1조795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271억원 대비 소폭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한국미니스톱은 과거에도 매각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2018년 인수전에는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 이마트24를 앞세운 신세계그룹,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참여했다. 당시 롯데는 4300억원, 신세계는 3500억원, 글랜우드PE는 4000억원가량을 제시했으나 매각 측과 가격에 대한 기대치가 달라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가로 당시보다 다소 낮은 3000억원 안팎이 언급되는 이유는 매각 측이 내세운 브랜드 사용 불허 조건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는 연간 수십억 원인 브랜드 사용료를 더 이상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는 호재이지만, 반대로 브랜드를 새로 구축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박창영 기자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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