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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군대 가면 어쩌나"…잠 못 드는 19만 주주들, 일주일새 9.82%↓

입력 2021/11/27 16:42
수정 2021/11/27 17:16
BTS 병역 특례 화두로
국방부 "사회적 합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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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AMA) 시상식 프레스룸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이날 수상한 트로피를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 대상을 수상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군입대가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이에 하이브 주주들의 시선이 BTS의 병역특례 여부에 쏠리고 있다. 하이브의 대표 그룹인 만큼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하이브 주가는 지난 18일부터 전날까지 -9.82% 낙폭을 기록했다. 하이브 주가는 약세를 거듭하면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기대감으로 인한 상승분을 모두 내줬다.

하이브는 지난 9월 BTS의 미국 공연 발표 이후 월드 투어 재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하이브는 지난달에만 15% 가까이 상승한 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장중 42만1500원까지 오르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프라인 공연 재개 기대감으로 고공행진하던 하이브 주가는 최근 숨고르기 중이다. 하이브는 지난 17일부터 전날까지 보합을 기록한 2거래일을 제외하고 6거래일간 내렸다. 특히 전날에는 3.50% 급락했다.

여기에 더해 정치권을 중심으로 BTS 병역특례 허용 논란이 다시 떠오르면서 주주들은 마음을 졸이고 있다. 사실상 국방부가 법안 개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국위를 선양한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체육요원 편입대상에 포함하자는 병역법 개정안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국방위는 공청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기로 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같은날 정례브리핑에서 "병역법 개정에 상황 변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 당장 문제로 닥친 것은 인구 급감으로, 예전 같으면 학력이나 신체적 조건 등을 이유로 군에 가지 않았을 인원까지 입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 대변인은 "공평한 병역 이행 차원에서 사회적 합의도 필요하다"며 "이러한 사항들을 고려했을 때 예술·체육요원 편입대상 확대는 선택하기 어렵다"고 사실상 병역법 개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행법에서는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자에 대중문화인은 해당하지 않는다. 이에 1992~1997년생인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모두 현역병 입영 대상이 된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하이브의 소액주주는 19만2596명으로, 이들의 보유 주식수는 1260만4015주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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