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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재상장 후 엇갈린 주가 행보…SK텔레콤 약세·SK스퀘어 강세

입력 2021/11/29 13:59
수정 2021/11/29 14:04
29일 분할 재상장한 SK텔레콤과 SK스퀘어가 상반된 흐름을 보여 주목된다.

이날 SK텔레콤의 시초가는 5만3400원, SK스퀘어의 시초가는 8만2000원으로 결정됐다. 한달간 거래가 정지된 SK텔레콤의 거래 정지 직전일(10월25일) 주가(30만9500원)를 액면분할과 분할비율을 감안할 경우 6만1900원으로, SK텔레콤은 이보다 14% 내린 수준에서, SK스퀘어는 32% 오른 상태에서 출발한 셈이다. 변경상장시 시초가는 기준 주가의 50~200% 범위에서 결정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존 SK텔레콤을 존속법인 SK텔레콤과 신설법인 SK스퀘어로 0.6073625대0.3926375로 인적분할하는 내용 안건을 의결했고, 지난 1일 이들 2개 회사가 새로 출발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지분 74.3% 보유), SK텔링크(100%) 등을 자회사 둔 유·무선통신사업 상장사로 존속법인으로 남게 되고,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20.1%), 11번가(80.3%), SK쉴더스(옛 ADT캡스·62.6%), T맵모빌리티(66.3%) 등을 거느린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사업 상장사로 신설법인으로 태어났다.

분할 후 변경상장한 이날의 주가흐름은 금융투자업계에서 전망과 대체로 일치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텔레콤은 배당 가치가,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등 기존 상장사 주가와 11번가, SK쉴더스 등 비상장사의 상장 추진 상황 등이 향후 주가를 결정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신설법인 SK스퀘어로의 강한 수급 쏠림현상과 주가 상승이 전망된다"며 "순자산가치(NAV) 대비 64% 할인된 극도의 저평가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SK스퀘어가) 쇼핑·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모빌리티·앱마켓 등으로 무장해 플랫폼 투자대상으로서 매력적인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즉 SK텔레콤은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배당주로, SK스퀘어는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이익을 기대하는 성장주로 자리매김하며 상대적으로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시가총액이 각 14조원, 10조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분할 직전 SK텔레콤의 기업가치는 22조3026억원이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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