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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먼데이 우려에도…삼성전자 하이닉스 잘 버텼다

입력 2021/11/29 17:29
수정 2021/11/29 19:53
검은 월요일 우려 컸지만
삼성전자 주가도 보합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우려로 29일 국내 증시가 하락했지만 SK하이닉스 주가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내년 1분기 D램 가격이 바닥을 찍은 뒤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D램 일부 제품 현물 가격이 상승 전환한 것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43% 오른 1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2.6%까지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개장 후 0.97% 상승했으나 전 거래일과 동일한 7만2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미크론 악재에도 반도체주 주가가 버틴 것은 최근 D램 현물가격이 반등하면서 내년에 D램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재 주력 제품인 DDR4 16Gb 2666Mbps D램 현물가격이 6월 17일 이후 처음 상승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현물 가격 반등이 추세적으로 이어지면 2분기 이후 고정거래 가격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바닥은 내년 1분기에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내년에 D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반도체주에는 호재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메타·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이 공급망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다시 메모리 반도체 주문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일주일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4130억원, 1469억원어치 사들였다. 증권가는 D램에 대한 내년 수요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자 외국인도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가 상승, 공급 부족 등 우려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어 추세가 완전히 반전됐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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