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헝다 19% 폭락…알리바바·바이두 등 미국 상장주도 급락(종합)

입력 2021/12/06 17:34
수정 2021/12/06 17:41
중국 '시장안정' 메시지 속 본토 증시는 약보합권 마감
1119109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홍콩 증시 전광판 앞 지나는 시민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 예고와 디디추싱(滴滴出行)의 미국 증시 상장 폐지라는 악재가 겹친 가운데 6일 홍콩 증시에서 헝다 등 관련 주식이 급락했다.

6일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6% 하락한 23,349.38로 마감했다.

헝다가 지난 3일 심야 공시를 통해 2억6천만 달러(약 3천75억원)의 채무 보증 이행을 하지 못할 것 같다면서 사실상 디폴트를 예고한 가운데 이날 헝다는 19.56% 하락한 1.81홍콩달러로 장을 마쳤다.

채무 보증과 별개로 헝다는 이날까지 또 총 8천249만 달러(약 976억원)의 달러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하면 공식 디폴트를 내게 된다.


헝다 계열사인 징청(景程·Scenery Journey)은 당초 채권 이자 지급일인 지난달 6일까지 2건의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는데 30일간의 유예 기간이 이달 6일 끝난다.

또한 중국 당국의 압력에 디디추싱이 지난 3일 뉴욕증시 상장 폐지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디디추싱처럼 미국 증시에 상장된 대형 중국 기술주들의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대장주인 알리바바가 5.61% 하락한 것을 비롯해 바이두(-5.73%), 징둥(-4.85%), 비리비리(-4.44%), 넷이즈(-4.73%), 트립닷컴(-13.21%) 등 미국 증시 동시 상장 기업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방대한 데이터를 가진 민영 기업 관리를 강화하는 가운데 디디추싱의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 폐지 결정은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상태에 관한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대형 중국 기술주 동향을 나타내는 항셍테크지수는 이날 3.34% 급락한 5,727.49로 거래를 끝내 작년 7월 이 지수 도입 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헝다 디폴트 위기가 자국 경제 전반에 끼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메시지를 발신한 가운데 이날 중국 본토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중국 당국이 헝다 사태로 인한 은행권 충격 완화를 위해 조만간 지급준비율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한 것도 중국 본토 증시 투자 심리 안정에 일정한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관영 신화 통신은 6일 '헝다 문제 조처가 중대 발걸음을 시작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광둥성 정부가 헝다에 실무팀을 투입하는 등 당국이 본격적인 개입을 시작함으로써 부채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해 효과적으로 위험을 해소하고 여러 이해 관계자들의 권익을 수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Copyrights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