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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코스피 괜찮은 걸까?…미국증시 하락에도 4일째 들썩

입력 2021/12/06 17:53
수정 2021/12/06 20:08
오미크론·긴축 영향 여파
나스닥 2.9% 조정받을 때
코스피는 되레 4% 급반등
외국인 이달 2조 넘게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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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가 내리면 따라 내린다'는 속설이 무색해지는 장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후 미국 증시가 부진을 거듭하며 2% 넘게 하락할 동안 코스피는 오히려 4%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4거래일 동안 133.53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중순 3300선에서 고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타던 코스피가 저평가 매력에 반등한 반면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던 미국 증시는 긴축 움직임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쉬어가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7% 상승한 2973.25에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2822.73으로 바닥을 찍은 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어느새 300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스피 상승을 견인한 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개선 덕분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2조478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미국 증시는 하락세를 탔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최근 4거래일 동안 각각 2.2%, 2.9% 내렸다. 그동안 미국 증시가 신고가를 새로 쓰며 고공행진을 이어갈 때 한국 증시는 지지부진한 '탈동조화(디커플링)'가 진행됐다. 하지만 최근엔 역으로 미국 증시가 살얼음판을 걸을 때 한국 증시가 급반등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미국 증시가 부진한 이유로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지목한다.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한 구체적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세계 공급 병목 현상이 심화돼 기업의 이익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한국 증시는 오미크론 변이 발발 이전에도 하락세를 탔고 2800선까지 밀렸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수준이다. 조정 끝에 국내 증시가 지표상 바닥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매력에도 주가 하락폭이 과대했던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반등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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