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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쿠팡 다음으로 찍었다…1700억원 투자한 이 회사의 정체

신화 기자
입력 2022/01/11 10:05
수정 2022/01/11 13:07
AI 핀테크 스타트업 크래프트
소프트뱅크서 1700억원 유치
국내 인공지능(AI) 핀테크 스타트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크래프트)가 소프트뱅크 본사에서 17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기업 중에서 소프트뱅크 본사로부터 투자를 유치받은 건 쿠팡 이후 처음이라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투자는 크래프트 설립 이후 유치받은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다. 시리즈C 투자에는 소프트뱅크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크래프트는 시리즈A 투자에서 166억원, 시리즈 B에서 150억원을 유치받은 바 있다. 시리즈 A에는 미래에셋그룹 등이, 시리즈 B에는 두나무 등이 참여했다.


크래프트 관계자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아닌 본사가 직접 투자에 나선 이유는 크래프트의 AI기반 상장주식 투자 역량과 소프트뱅크의 비상장주식 투자 역량이 전략적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는 앞으로 상장 주식 운용에 크래프트의 AI 모델을 탑재하는 등 각종 전략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크래프트는 이번 투자금으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크래프트의 AI 기술을 바탕으로 AI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가 직접 AI 금융상품을 설계해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패키지다.

이 서비스는 자산운용사, 패밀리오피스, 전문투자자 등을 겨냥해 내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트 관계자는 "금융상품 운용비용과 서비스비용을 대폭 낮춰 자산운용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트는 뉴욕 오피스를 확장하고 인재를 영입하는 등 사업 확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크래프트는 최근 디렉시온 ETF(상장지수펀드) 부문의 사장을 역임한 로버트 네스토를 미국 법인 CEO(최고경영자)로 위촉했다.

김형식 크래프트 대표는 다음 목표에 대해 "향후 자산운용시장은 AI기술 중심으로 흘러갈 것"이라며 "뒷단에서 크래프트 AI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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